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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3 23:16 수정 : 2005.02.13 23:16

일기는 특정한 틀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쓰면 된다. 자신의 삶의 역사를 충실하게 보여 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선 초등학교 낮은 학년들이 많이 쓰는 그림일기가 있다. 하루 일상 가운데 인상에 남는 장면을 끄집어내서 그림으로 남겨 두면 좋은 추억이 된다. 그림 그리기에 자신이 있으면 한 컷이 아니라 4컷 정도로 그리면 그럴듯한 그림일기가 된다.

관심 있는 식물이나 동물을 기르면서 성장 또는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관찰일기를 써 볼 수도 있다. 집중력과 관찰력이 길러질 뿐만 아니라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된다.

<안네의 일기>는 안네가 키티라는 가상의 인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돼 있다. 편지의 형식을 빌려서 일기를 쓰면 직접 만나서 말할 때의 부담을 벗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편지일기는 감정이 쌓인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독서일기도 시도해 볼 만하다. 하루 중 읽은 책의 줄거리와 느낌을 적는 것이다. 독후감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체의 줄거리와 느낌이 아니라 그날 읽은 부분에 대해서만 느낌을 적는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청소년의 삶 가운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인터넷을 일기로 연결해 볼 수도 있다.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무슨 내용을 봤는지, 어떤 게임을 했는지 등을 기록하다 보면 일기쓰기의 재미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용에 대한 판단력을 기를 수 있다. 인터넷 일기와 비슷하게 게임일기도 시도해 보자. 게임을 할 때의 느낌이 어떻고, 하고 나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등을 일기로 적으면 된다.

신문을 즐겨 읽는 학생이라면 스크랩 일기를 써 보면 어떨까? 쉽고 재미있는 기사, 그날 읽은 기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기사를 선택해서, 오려 붙이고 이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덧붙이면 일기가 된다. 기사가 재미없다면 사진이나 만평 등을 스크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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