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다쳤는지 털에 피가 묻어 있다. 난 그 고양이가 너무 가여웠다. 그 고양이는 힘없이 골목길로 갔다. (김진실/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동물을 글감으로 시를 쓸 때면 어김없이 이런 시들이 나온다. 자주 보기 때문이다. 가엾은 동물을 보며 아이들은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먹을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이 때로는 아이들의 놀이 동무가 된다. 몸을 날렵하게 던지며 담장을 뛰어넘거나, 일을 저질렀거나, 가냘프게 야옹거리는 고양이를 보면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 없다. 고양이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고양이가 보여서 똑같이 “야옹” 그랬는데 고양이가 놀랬는지 남의 집 담으로 넘어갔다. (송병진/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놀이터에 혼자 있는 고양이를 보면 저도 모르게 살금살금 발걸음이 옮겨지는 아이들, 자동차 밑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보며 몸을 수그리고 고양이를 불러 보는 아이들. 고양이는 쉽게 사귈 수 없는 동물이라 아이들 마음을 애타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탓에 어쩌다 몸을 굴리거나 꼬리를 살래살래 흔드는 고양이를 보면 맘껏 쓰다듬으며 놀아 보고 싶을 것이다. 새끼 고양이 집에서 창 밖을 내다보니 앞집 지붕 옆에 새끼 고양이가 가만히 앉아 있다. 마침 오징어를 먹고 있어서 오징어를 흔드니 고양이가 “야옹야옹” 거린다. 엄마가 그걸 보고 “고양이 뛰쳐 들어와!” 그런다. 나는 고양이가 귀엽다. 고양이는 어느새 낮잠을 자고 있다. 나도 잠이 온다. 고양이는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잔다. (강예은/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어른은 그저 밖을 나도는 고양이가 귀찮고 지저분한 동물로 보이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엄마가 아니면 오징어 다리라도 던져 주고 싶은 마음이다.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잠드는 고양이를 보며 졸음을 느끼는 예은이 모습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강승숙/인천 남부초등학교 교사 sogoch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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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아 넌 주인 없니? 야옹아 나하고 놀자 |
애완견이나 값비싼 고양이가 집안을 차지하게 되면서 고양이 같은 동물들은 거리를 헤매는 도둑고양이가 되어 버렸다. 쥐 잡는 일에도 쓰일 일이 없으니 고양이는 골목에 내놓은 쓰레기봉투를 뒤지면서 허기를 달래야 한다. 때로는 아이들이 던지는 돌에 맞기도 하고, 지나가는 자동차에 치여 죽거나 다치기도 한다.
절뚝이 고양이
학교를 가다가
다리 다친
고양이 한 마리를
보았다.
어디서 다쳤는지 털에 피가 묻어 있다. 난 그 고양이가 너무 가여웠다. 그 고양이는 힘없이 골목길로 갔다. (김진실/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동물을 글감으로 시를 쓸 때면 어김없이 이런 시들이 나온다. 자주 보기 때문이다. 가엾은 동물을 보며 아이들은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먹을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이 때로는 아이들의 놀이 동무가 된다. 몸을 날렵하게 던지며 담장을 뛰어넘거나, 일을 저질렀거나, 가냘프게 야옹거리는 고양이를 보면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 없다. 고양이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고양이가 보여서 똑같이 “야옹” 그랬는데 고양이가 놀랬는지 남의 집 담으로 넘어갔다. (송병진/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놀이터에 혼자 있는 고양이를 보면 저도 모르게 살금살금 발걸음이 옮겨지는 아이들, 자동차 밑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보며 몸을 수그리고 고양이를 불러 보는 아이들. 고양이는 쉽게 사귈 수 없는 동물이라 아이들 마음을 애타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탓에 어쩌다 몸을 굴리거나 꼬리를 살래살래 흔드는 고양이를 보면 맘껏 쓰다듬으며 놀아 보고 싶을 것이다. 새끼 고양이 집에서 창 밖을 내다보니 앞집 지붕 옆에 새끼 고양이가 가만히 앉아 있다. 마침 오징어를 먹고 있어서 오징어를 흔드니 고양이가 “야옹야옹” 거린다. 엄마가 그걸 보고 “고양이 뛰쳐 들어와!” 그런다. 나는 고양이가 귀엽다. 고양이는 어느새 낮잠을 자고 있다. 나도 잠이 온다. 고양이는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잔다. (강예은/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어른은 그저 밖을 나도는 고양이가 귀찮고 지저분한 동물로 보이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엄마가 아니면 오징어 다리라도 던져 주고 싶은 마음이다.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잠드는 고양이를 보며 졸음을 느끼는 예은이 모습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강승숙/인천 남부초등학교 교사 sogochum@hanmail.net
어디서 다쳤는지 털에 피가 묻어 있다. 난 그 고양이가 너무 가여웠다. 그 고양이는 힘없이 골목길로 갔다. (김진실/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동물을 글감으로 시를 쓸 때면 어김없이 이런 시들이 나온다. 자주 보기 때문이다. 가엾은 동물을 보며 아이들은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먹을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이 때로는 아이들의 놀이 동무가 된다. 몸을 날렵하게 던지며 담장을 뛰어넘거나, 일을 저질렀거나, 가냘프게 야옹거리는 고양이를 보면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 없다. 고양이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고양이가 보여서 똑같이 “야옹” 그랬는데 고양이가 놀랬는지 남의 집 담으로 넘어갔다. (송병진/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놀이터에 혼자 있는 고양이를 보면 저도 모르게 살금살금 발걸음이 옮겨지는 아이들, 자동차 밑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보며 몸을 수그리고 고양이를 불러 보는 아이들. 고양이는 쉽게 사귈 수 없는 동물이라 아이들 마음을 애타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탓에 어쩌다 몸을 굴리거나 꼬리를 살래살래 흔드는 고양이를 보면 맘껏 쓰다듬으며 놀아 보고 싶을 것이다. 새끼 고양이 집에서 창 밖을 내다보니 앞집 지붕 옆에 새끼 고양이가 가만히 앉아 있다. 마침 오징어를 먹고 있어서 오징어를 흔드니 고양이가 “야옹야옹” 거린다. 엄마가 그걸 보고 “고양이 뛰쳐 들어와!” 그런다. 나는 고양이가 귀엽다. 고양이는 어느새 낮잠을 자고 있다. 나도 잠이 온다. 고양이는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잔다. (강예은/인천 남부초등학교 2학년) 어른은 그저 밖을 나도는 고양이가 귀찮고 지저분한 동물로 보이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엄마가 아니면 오징어 다리라도 던져 주고 싶은 마음이다.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잠드는 고양이를 보며 졸음을 느끼는 예은이 모습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강승숙/인천 남부초등학교 교사 sogoch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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