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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2 15:20 수정 : 2006.03.02 15:20

서울지역 풍물동아리 연합은 동아리 신입생 홍보를 앞두고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해 신입생들의 이목을 사로 잡을 계획이다.(왼쪽부터 선일여고, 경희고, 영상고 풍물동아리)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동아리홍보>서울지역 풍물동아리 연합 신입생 홍보 돌입

개학을 앞두고 신입생 홍보에 나선 동아리 선배들, 방학 내내 고민하고 연구했던 홍보비법을 슬슬 실행에 옮길 때가 다가왔다. 이중 경희고, 선일여고, 영상고, 신광여고, 용산고 등 서울지역 12개 풍물동아리 연합 학생들은 ‘패러디 포스터’로 학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동아리 홍보는 보통 쉬는 시간 10분과 점심시간에 승부가 나고, 그나마 다른 동아리와의 경쟁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동아리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

풍물의 상징 ‘치복’입고 봉사활동 점수, 대면식, 화목한 선후배관계 강조

영화 투사부일체를 패러디해 ‘달아해 일체’포스터를 선보인 선일여고 풍물동아리 ‘달아해’는 입학식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한다.

선일여고의 신입생 홍보 전략은 고교생활의 설렘으로 가득 찬 새내기들에게 동아리활동의 로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준비된 멘트로 승부하는 것.

달아해 기장을 맡고 있는 김연수(18)양은 내가 좋아하는 악기도 치면서 봉사활동도 받는 ‘일석이조’ 동아리 활동과 남학교 풍물동아리를 비롯한 타학교와의 대면식을 통해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경희고 풍물동아리 ‘풍운’은 영화 가문의 위기를 패러디해 ‘풍운의 위기’패러디를 제작했다. 현재 학교와의 마찰로 동아리 존폐위기에 처한 풍운의 현실을 풍자한 것.

이범상(18, 패장)군은 “풍물반이니깐 학교에서 민복을 입고 생활해 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아무래도 민복이 풍물동아리를 가장 쉽게 알릴 수 있고, 신입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군은 홍보기간 중 하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풍물공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실하고 열정적인 학생이면 “오~ 케이”

한편 작년한해 새내기로 동아리에서 선배들의 사랑을 받고 생활했던 동아리 부원들은 이제 선배가 되어 후배들을 맞이할 생각에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김연수(선일여고2, ‘달아해’)양은 “작년에 외부활동을 거의 못해서 신입생 들어오면 동아리에서 가장 선배니깐, 외부활동을 많이 추진해 보고 싶어요. 또 2년에 한번 체육대회 하는데 올해가 하는 해거든요. 5월 정도에 있는데, 연습 열심히 해서 길놀이 해볼 생각이에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 양은 “풍물에 관심 많고 성실하면서 의욕 넘치는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아직 저희 풍물패가 동아리로 인정을 못 받아서 CA로 등록돼 있는데, 신입생 들어오면 대회도 많이 나가서 학교에서 인정받고 싶어요”라고 기대를 보였다.

이범상(경희고2, ‘풍운’)군은 “선배들하고 같이 활동하는 것이 재밌었는데, 벌써 선배가 됐다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네요. 하지만 후배들에게 풍물전수해 줄 생각하면 설레기도 해요”라며 심정을 밝혔다.

자신감 있는 멘트, 톡톡 튀는 액션 중요

청소년문화예술센터에서 풍물동아리연합을 담당하고 있는 최승주 간사는 “대체적으로 많은 동아리 학생들이 신입생 홍보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허둥지둥 준비하는 것이 문제였는데, 방학을 이용해 홍보 전략을 세웠다. 동아리 활동이 잘 되는 학교는 홍보 자체를 어려워 하기 때문에 ‘패러디 포스터’를 이용해 학생들의 이목을 끌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최 간사는 “동아리 홍보할 때 무엇보다 소개멘트를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후배들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라고 조언했다. 또 “단순히 멘트만 하기 보다는 ‘꼭지점 댄스’를 춘다든지, 동아리를 각인 시켜 줄 수 있는 ‘톡톡 튀는 액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8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동아리 홍보에 나선 신광여고 풍물동아리 ‘터다짐’은 탄탄한 준비로 25명의 학생이 신청하는 쾌거를 거뒀다.

“♬미녀는 ‘터다짐’ 좋아해! 자꾸 섭외 들어오면 우린 어떡해~”

‘터다짐’은 학교 측에서 교실홍보를 금지하자, 신입생 OT날 강당홍보를 펼쳤다. 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CF송을 패러디해 ‘인기짱 터다짐’을 주제로 동아리 활동을 설명했다.

최근에봄이(신광여고2, 기장)양은 “본격적인 홍보에 앞서 사물공연을 보여주니깐 반응이 좋았어요. 또 영화 ‘왕의 남자’에서 나오는 풍물공연을 이야기 하면서 한번 경험해 보고싶지 않느냐고 권유하기도 했어요”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터다짐’은 ▲넓은 동아리연습실 ▲연합학교와의 대면식 ▲봉사활동 점수 ▲축제 하이라이트 대동제 공연 ▲절친한 선후배 사이 ▲편안한 학업생활 등을 강조 했다.

마지막으로 신입생 홍보에 대성공한 최 양은 새내기맞이를 앞둔 친구들에게 “긴장 되더라도 자신 있게 설명하고, 재밌는 볼거리를 잘 활용하면 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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