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고통의 공간, 동물원
엄마 손을 잡고 가던 동물원 유치원 시절 자주 가던 동물원 우리는 동물을 구경하기 위해 동물원에 갔다. 동물원의 원숭이는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넓은 초원에서 가족을 위해 사냥을 하던 호랑이는 "구경거리"가 되기 위해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했다.산과 들에서 뛰어놀던 영양들은 너무나도 좁은 동물원 우리 안에서 살아가야했다. 늙은 사자는 구경거리로서의 가치가 사라지자 인간들의 손에 의해 싸늘한 죽음을 당했다. 그들은 철저히 짓밟혔다. 꼬마아이들의 돌을 맞아가며 너무나도 답답하게 우리 안에 갇혀 사는 동물들. 우리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들을 신기하게 바라보지만 그들이 겪어야했던 고통, 죽음은 별 흥미거리가 되지 못한다. 누군가 우리를 가두어버렸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말할 능력"과 "생각할 능력"을 가져가 버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조금은 알 수 있을까. 동물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표현하지 못한다고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 지.조금은 알 수 있을까. 우리는 느껴야한다. 그들의 고통을. 늙은 말 한 마리가 쓸모가 없어져 죽어가도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어야한다. 조윤호 기자 qdbu2@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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