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05 19:47
수정 : 2006.03.06 16:41
● 영·유아
둘이 많다고?
둘이 많은지를 둘러싸고 옥신각신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똑같다는 말은 듣기에 거북하다. 나는 나인데 왜 남과 같다고 할까? 이 책은 아무리 겉모습이 비슷해 보이더라도 아이들 하나하나는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지닌 독립적인 존재임을 보여준다. 나무좀의 말처럼 겉모습이나 숫자와 상관없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자기만의 개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 하나하나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늘 같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안네게스트 푹스후버 글·그림. -풀빛/9천원.
● 저학년
용학·용에 대한 모든 것
용.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현실에서 볼 수 없다. 상상의 동물이니 머리로 상상하지 않는다면 결코 만날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 용은 실제로 존재한다. 용의 종류, 신체구조, 생활 습성 등이 정밀하게 묘사돼 있다. 또 서양용과 동양 용의 차이를 비교하고 용을 길들여 타는 법까지 제시한다. 화려하고 정교한 그림, 나름대로 과학적인 정보 그리고 숱한 소문과 전설들도 만나볼 수 있다. 용 연구자의 실험도구, 주문과 부적, 용 사냥꾼 등이 부록으로 달려 있다. 어네스트 드레이크 지음. -서돌/2만5천원.
정직과 나눔을 실천한 기업인 유일한
9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어렵게 공부를 하고 동양인이라는 설움을 이기기 위해 기업을 세워 성공한 뒤 한국에 돌아와서도 유한양행을 설립한 사람. 나라를 부강케 하고 민족을 이롭게 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언을 남겨 마지막까지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참된 기업인 유일한. 돈을 어떻게 정직하게 벌어야 하는지, 그 돈을 어떻게 써야 보람되고 의미있는지를 몸소 보여준 기업인 유일한에 대한 이야기이다. 임정진 글, 유기훈 그림. -작은씨앗/8천원
우리 친구할래?
송이는 씩씩한 사내 같은 여자 아이이고, 준하는 말도 잘 못하는 부끄럼쟁이 남자 아이이다. 둘은 한 집에 살지만 친구 사이는 아니다. 준하는 송이와 단짝이 되고 싶어하는데, 송이는 준하가 바보 같다고 따돌린다. 송이가 멋쟁이 신사에게 푹 빠지지만 준하는 여전히 송이만 해바라기하며 가슴앓이를 한다. 친구란 무엇이고 친구가 되는 데 조건이 필요한지 등을 생각해 보게 한다. 신현신 글, 한수진 그림. -채우리/7천원.
● 고학년
신비한 우주 속으로
지금으로부터 50년전 러시아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했다가 위성이 불타버리는 바람에 사라졌던 지구 최초의 우주견 ‘라이캬’. 이 책에서 라이캬는 죽지 않고 살아나 우주의 외계 생명체들과 만나 엄청난 모험을 벌인다. 우주 뗏목을 타고 은하계를 떠도는 우주 나그네 왕별과 우주 지도를 완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시공을 넘나드는 은하 누더기호의 선장 울트라 칸을 만나고 이들을 뒤쫓는 우주 해적 블랙 몬스터와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펼친다. 공상 과학동화처럼 꾸며진 어린이 과학 학습서이다. 김정홍 글, 양은희 그림. -아이앤북/1만1천원.
접동새 이야기
죽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 구렁이가 된 누나 이야기, 구렁이 남편을 찾아 물속 나라로 떠난 처녀 이야기, 마을의 도적떼를 소탕하고 부인을 얻게 된 김응하 장군 이야기 등 강원도 지역에 전해오는 설화를 재구성한 동화 7편을 싣고 있다. 시골 온돌방 화롯가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들음직한 옛날 이야기들로 조상의 기지와 지혜가 엿볼 수 있다. 오정희 글, 원혜영 그림. -이가서/8900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