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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8 13:58 수정 : 2006.03.08 13:58

"동아리 활동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자처한 ‘청소년문화예술센터‘의 홍창의 사무국장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인터뷰]'청소년문화예술센터' 홍창의 사무국장

“연극동아리? 네 주제에 무슨 연극을 한다고…당장 때려 쳐”
“여러분 동아리 활동하면 대학 못 간다는 사실, 다들 알고 있죠?”
“야, 동아리 가입해 봤자 선배한테 기합만 받고 돈만 많이 쓰고…나 공부해야 돼”

의욕을 갖고 동아리를 운영하려는 학생들의 기운을 쭉 빠지게 하는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의 한마디···동아리 학생들은 0교시,보충, 야자 등 빡빡한 학교일정 속에서도 자기 시간을 쪼개가며 활동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괄시’와 ‘압박’은 그들을 괴롭힌다.

이처럼 동아리 활동하는 학생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열악한 재정지원도 아니요, 연습실 부재의 문제도 아니다. 마치 이들을 공부하기 싫어 몸부림치는 ‘문제아’, ‘날라리’ 쯤으로 홀대하는 따가운 시선, 이것이야 말로 학생들을 좌절케 하는 요인이다.

“동아리 활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처럼 갈수록 발 디딜 곳조차 사라지고 있는 동아리 활동, 과연 ‘동아리’는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중·고등학교 동아리와 청소년문화예술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문을 연 <청소년문화예술센터>의 홍창의 사무국장은 '동아리는 꽉 짜여진 학교생활의 활력소이자, 해방구'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틀에 박힌 학교생활 및 규율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비해, 동아리 활동은 스스로 주체가 되어 결정을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 활동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시’위주의 교육현실 속에서 “로또 당첨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돈과 편한 삶에 대한 가치가 우선시 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청소년기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은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한걸음 내딛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연습실·장비 고민 최대한 보장, 동아리의 든든한 후원자 되고파”

는 지난해 명동·용산 일대에서 ‘동아리 대작전‘을 열고, 풍물 ·랩 동아리의 공연을 펼치며 ‘동아리실 보장‘, ‘축제 활성화‘, ‘동아리 재정지원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에 <청소년문화예술센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아리 학생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주고,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학교 재정이나 장비지원의 문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지만, 연습실과 담당강사 지원 등 동아리 특성과 요구에 맞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센터는 올해 겨울방학을 이용해 ‘동아리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새내기 선배를 위한 프로젝트’를 한 차례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새학기 신입생홍보를 앞둔 동아리를 위해 ‘패러디 포스터’ 제작을 돕는 등 물신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온·오프라인 동아리대작전’진행, 도서·풍물·영상·연극을 비롯한 매체별 동아리 연합확대, 자유콘서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창의 사무국장은 “청소년을 대변할 수 있는 문화가 없는 현실에서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의 목소리를 모아보는 자유콘서트를 열 것”이라며 “자유콘서트는 밴드, 연극 등 공연동아리가 실력을 뽐내는 자리임과 동시에 두발, 18세 선거권 등 청소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발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제’된 동아리활동을 넘어 청소년문화예술 활동의 발전을 꿈꾸며

무악재에 위치함 ‘청소년문화예술센터‘는 척박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동아리 학생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한편 <청소년문화예술센터>는 동아리활성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아리 활동으로 기반으로 ‘청소년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청소년문예단'을 결성하는 등 사업의 범주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홍 사무국장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청소년들이 문화향유의 취약계층에 놓이면서 문화적 감수성을 계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박제‘되지 않은 청소년만의 창조적인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 '음란서생'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꿈꾸는 것 같은,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 즉, 문화예술 특유의 '진맛'을 만끽하면서 청소년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동아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청소년에게 “잘하고 있다”, “너무 멋지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며, 올 한해도 동아리 활동 잘 하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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