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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virus] 조은영의 “네버엔딩 스토리”
조은영의 “네버엔딩 스토리” 바이러스 가족 여러분,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오늘 낮에 여의도 공원에 갔었어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공원을 걷는 사람들이 외투를 벗어들고 유쾌한 모습으로 걸어다니더라구요. 이제 완연한 봄이구나, 싶었는데 문득 바이러스 가족 여러분들이 생각났어요. 오늘 하루 종일 시험 보느라 힘드셨지요? 2006 전국고교 연합평가가 치러졌는데, 시험 때문에 지치고 힘든 고딩 여러분들과 함께 합니다. 조은영의 네버엔딩 스토리, 인사드립니다.시험 자체가 힘들기도 하지만, 남과 비교되는 일...어쩜 우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힘든 이야기지요. 엄마가 다른집 아들, 딸하고 비교할 때 정말 괴롭지요.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기 때문에 늘 남과 비교하기도 하고, 자극을 받기도 하죠. ● 네버엔딩 스토리 "얼음 같은 심장을 녹이시오." - 이원수, 불새의 춤, 1970년 “나의 살던 고향은....” 이 노래 아시죠? 동화작가 이원수, 하면 잘 모르셔도 고향의 봄을 얘기하면 다 아실거예요. 주옥같은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하나를 읽어드릴게요. 1970년에 발표된 작품인데...두루미가 주인공이죠. 이 작품은 시대적 배경과 아주 관계가 깊은데 혹시 70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런~~~ 태어나기 훨씬 훨씬 전이라 모르신다고요? 아마 전태일이라는 노동자 이름을 들어보셨을거예요. 온몸에 신나를 붓고,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청계천에서 분신한 전태일. 그 사건이 있었던 때지요. 물론 저도 태어나기 훨~~씬 전이라, 잘 모르긴 하지만 ^^ 군사독재 시절이라 함부로 이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대요. 그때 동화에 빗대어 이 슬픔과 절절한 외침을 이야기한 사람이 있었으니....바로 오늘 들려드릴게요. '두루미 무용원'이라는 데를 가 본 일이 있습니까? 어느 동물원에, 쇠그물 속에 두루미 30마리가 있어 매일 손님들 보는 데서 춤을 추었어요. 두둥둥둥……. 북 소리가 울리면 두루미들이 잔디밭에 모여들지요. 긴 목을 세우고 줄지어 서는 두루미 앞에 빨간 베레모자를 쓴 원장이 지휘봉을 쥐고 나타난답니다. "이번 프로는 타령춤입니다. 풍류를 아는 학두루미들이 가장 우아하게 추는 춤입니다. 춤이 끝나거든 크게 박수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내 음악이 울려 나오고, 학들이 일제히 몸을 흔들기 시작했어요. 가늘고 긴 다리를 기우뚱거리며 걷는 가하면, 그 걸음이 바로 춤이지요. 음악이 점점 신나는 가락으로 변해 가자 지휘봉을 휘두르던 원장의 팔이 공중을 향해 몇 번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학들이 일제히 날아올랐어요. 넓은 철망 안을 훨훨 춤추어 돌다가 가락에 맞추어 긴 날개를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우뢰 같은 박수가 관람석에서 일어났어요. "신통한 일이야! 날짐승을 저만큼 길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그뿐인가. 저 원장은 학들과 말을 한단 말이오. 학의 소리를 알아듣거든! 거짓말 같은 얘기지." 사실 '두루미 무용원'의 원장은 놀라운 재주를 가진 분이지요. 30마리나 되는 학을 모아 춤을 추인다는 것은 예사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랍니다. 그러니까 구경 오는 손님이 많아 돈벌이도 잘 된다고 해요. 춤도 한두 가지를 추는 것이 아닙니다. 왈츠, 블루스, 탱고 같은 서양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맘보춤, 고고, 차차차, 꼭지점! 그러니 이 '두루미 무용단'이 유명해지는 건 당연하지요. 요새는 외국 손님들도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이제 두루미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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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같은 심장을 녹이시오" 마지막 말을 남기고 불꽃이 되버린 두루미 ⓒhttp://www.chuntae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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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지향적 화성 남자와 관계지향적 금성 여자 화성 남자 너에게 내가 그렇게 부족해 보이는 걸까? 같이 다닐 때 내 외모가 창피하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내 일은 내가 다 알아서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쉬지 않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 보면 아마도....넌 내가 능력이 없는 남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 난 너한테 멋진 남자가 되고 싶어. 너에게 배려받고 도움받기 보다는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데 자꾸 넌 나한테 이야길 하라고 하는데 도대체 내가 무슨 얘길 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렇게 말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니? 답답하다. 친구야. 금성 여자 정말 이해할 수 없어. 내 말이 그렇게도 기분 나빴니? 나는 네가 좀더 멋있어 보였음 했어. 그래서 내가 다니는 미용실에 데려간 거고, 안경테도 골라준 건데. 결코 네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건 아닌데... 나는 내가 네 삶에 도움이 되길 바랬어. 그리고 네가 학급 회장일로 너무 고민하는 것 같아서 네 고민을 같이 나누고 싶었어. 우린, 서로 고민도 함께 나눌 정도도 안되는 걸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너한테 이러이러한 게 더 좋다고 조언하는 게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껴지니? 난 그저 너의 발전을 도와주고 싶었고, 보살펴 주고 싶었을 뿐인데. 답답하다. ● 미스터 수리공, 그리고 가정진보위원회 여자들이 남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느끼는 불만 가운데 하나는, 그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다는 것이랍니다. 남자들은 보통 여자가 말을 하면 그냥 무시해 버리든가, 아니면 몇 마디만 듣고 자기 마음대로 답을 얘기해버리고는....그녀의 기분이 나아졌다고 착각하는 거지요. 여자들이 답답한 것은? 답을 원한 게 아니었는데, 다만 내 말을 들어주길 바랬는데 내 이야기와 감정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남자가 너무 답답하겠죠. 남자들이 여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느끼는 불만 가운데 하나는, 여자들이 늘 그들을 변화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한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녀는 그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것이 자기가 할 일이라고 느끼고, 그때까지의 그의 생활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하게 되죠. 그가 아무리 도움을 마다해도 그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에게 할일을 일러주고, 챙겨주고, 도와주고 싶어하죠. 그러면서 여자는 자기가 남자를 보살핀다고 생각하지만...남자는 조종당하고 있다고 느낀대요. 남자는 ‘보살핌’이 아니라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하네요. 남성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는 능력을 통해 자기 존재 확인 남자에게 그가 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해주는 것은 곧 그가 일을 앞에 놓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거나, 아니면 혼자서는 해낼 수 없으리라고 여긴다는 것이 된다. 목표 지향적, 조언과 충고가 자존심 상함ㅡ, 그들에게는 해결책 자체가 중요하지요. 여성들은 자기의 느낌을 남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나누는 일을 통해 자신에 대한 만족을 느낀다. 관계지향적, 인간관계, 조언과 충고가 관심의 표시, 무엇이든 좀더 낫게 만들고 싶어한답니다. 대체로 여자들은 남자에게 원하지도 않은 조언을 하거나 그를 도와 주려 할 때, 자신의 말이 그에게 얼마나 비판적이고 불쾌하게 들릴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함,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귀기울여주기..이런 게 필요하겠죠. 조은영 romi-78@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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