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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효도해라
형제간에 우애해라
입이 닳도록 얘기하시면서
정작 자기는 입에 담지도 않으시던
그런분이셨습니다.
아버지는 그런분이셨습니다.
열 있다며 이마 문질러주시고
덧난다며 약도 발라주시며
자식새끼 걱정에 잠을 못이루시면서
정작 자기의 허리는 두드리지 못하는
그런분이셨습니다.
아버지는 그런분이셨습니다.
담배한까치 못 무시고
소주 한모금 못 드시면서
자식들 뒷바라지에
아껴야지 아껴야지라고 되뇌이시던
그런분이셨습니다.
아버지는 그런분이셨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고달퍼도
삶의 무게가 견딜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도
아버지라는 이름때문에
목놓아 울지도 못하시는
그런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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