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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핀 학교의 모습을 교실로 옮겨놓은 1학년 3반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게시물 앞에서 장난끼 가득한 포즈를 취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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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여고 새내기들의 ‘교실 뽐내기’, 환경미화 준비 풍경
1년 동안 때 묻었던 교실을 봄 분위기 물씬 풍기는 보금자리로 탈바꿈하는 ‘환경미화’ 시기가 되었다. 봄이 되면 흐드러진 벚꽃이 만발해 진풍경을 이루는 금옥여고는 15일, 환경미화심사를 맞이해 조금 일찍 봄 풍경을 교실로 옮겨 놓았다. 학급회장, 부회장과 자원자가 중심이 된 10여명의 환경미화 준비단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짬을 내 게시물을 만들고 교실 구석구석 쓸고 닦으며 심사하는 날을 기다려왔다. 각 반마다 올해의 ‘멋쟁이 반’이 되기 위해 한 해 동안 입고 있던 헌옷을 벗겨내고 교실 새 단장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반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서 환경미화 준비에 자원했다는 1학년 3반 손다희(17)양은 완성된 교실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손 양은 “우리학교 벚꽃이 예쁘기로 유명하니깐 교실을 벚꽃처럼 화사한 분위기로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교실 뒤 게시판을 꾸미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에도 지금 우리교실이 상을 받았다고 하니깐 올해도 그 운을 받아 1등할 것 같아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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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 생일을 맞이한 학생들의 이름을 붙여 넣을 것이라는 1학년 4반의 게시판은 급훈에서 따온 ‘죽지 않아!‘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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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백 양은 “다른반 둘러보니깐 좀 촌스럽더라고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우리반이 1등할 것같아요”라고 수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중학교를 갓 졸업하고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고교생에게 환경미화는 단순히 교실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먹서먹한 친구사이의 얼음을 깨고 학급을 하나로 아우르는 기폭제처럼 보였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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