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3.16 15:10 수정 : 2006.03.16 15:10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두레 출처: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도동리와 함께하는 책읽기]'나무를 심은 사람'

1. 책에 대한 소개

<나무를 심은 사람(L'homme qui plantait des arbes)>은 프랑스작가 장 지오노(Jean Giono)의 단편소설로 자신의 이익이나 보상을 바라지 않는 한 사람의 불굴의 정신과 노력이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 젊은이가 프랑스의 알프스 여행길에서 물을 찾아 폐허가 된 마을을 헤매며 불모의 땅을 걸어가다 양치기 노인을 만나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받는다.

양치기 노인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내와 아들을 잃고 외떨어진 산에 들어와 홀로 도토리 파종을 시작한 지 3년이 되었다. 그는 나무가 부족하여 땅이 죽어가고 주민들이 포악해진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땅은 아니지만 산 곳곳에 너도밤나무뿐 아니라 떡갈나무 씨를 뿌리고 가꾼다.

세월이 흘러 제1차 세계대전 후 젊은이는 부피에가 살던 곳을 다시 찾아가 그동안 파종한 나무들이 10년생의 우람한 나무로 성장해 있는 것을 본다. 그는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사람의 노력으로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메말랐던 마을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주민들이 하나 둘씩 돌아온다. 조금씩 자연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1935년 부피에의 '나무심기'는 정부 정책으로 자리 잡게 되고, 부피에는 1947년 89세의 나이로 바농에 있는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죽는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오늘의 절망이 숭고한 한 인간의 노력을 통해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의 병든 물질문명 때문에 생명의 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는 오늘날, 이 작품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도서로서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2. 토론 내용

① 작가(장 지오노)가 생각하는 환경 보존에 대한 방법이 과연 정당한가?

문철 : 결과를 좋게 만드는 것 보다는 원인이 되는 것을 찾아서 없애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즉, 작가가 생각하는 환경 보존에 대한 방법은 틀렸다고 봐,

민 : 나는 인간의 이기심을 어떻게 극복하고 정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봐.

병우 :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을 피해 간다는 전제하에서 가능 한거 아니야? 만약에 제1,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서도 과연 엘제아르 부피에가 폐허된 곳에 나무를 심었을까?

문철 : 어떤 것을 위해서 행동으로 옮긴 것은 좋은 것 같은데, 그 행동이 옳은 것 같지는 않아.

민 : 그런데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한 사람만이 나무를 심는다고 과연 환경보전이 될까?

승욱 : 당시에는 환경에 대한 개념이 적었고, 환경보존 방법도 약간... 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야 할 거 같아요..

병우 : 약간 미숙한 방법에 있다는 거네?

승욱 : 그 당시에는 환경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병우 : 프랑스 정부에서 숯을 굽는 것을 금지했는데, 어느 정도의 환경 보존 의식은 가지고 있었어.

② 내가 만약 마을 사람이라면 엘제아르 부피에가 될 것인가? 마을 주민이 될 것인가?

민 : 숲을 서로가 안 가꾸려고 한다면 결국은 그 황폐한 숲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엘제아르 부피에 같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숲이 그렇게 된 것이다. 방관자가 될 것인가? 주체적으로 참가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해.

병우 :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나무를 무조건 심는 것도 안 좋고, 마을 주민처럼 무작위로 베는 것도 안 좋아.

민 : 엘제아르 부피에가 마을 사람들에게 “자 ~ 나무를 심읍시다!”라고 한다면 마을사람들이 따를까?

병우 : 황폐한 곳에서 살고 있는 것을 마을 주민들이 아마 따를 것 같은데..?

민 : 먹고 살기 바쁜데 참여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병우 : 마을 주민들이 자유로운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희영 : 저라면 귀찮아서 나무를 안 심을 것 같아요..

병우 : 마을 주민의 생각에 따라 다르다. 관심이 있다면 나무를 심는데 동참할 것이고, 관심이 없다면 나무를 심는데 동참하지 않겠지..

희영 : 과연 몇 명이 그런 사고를 할까요?

순일 : 우리가 영어 시간에 배운 본문 내용에서 ‘누군가가 해주겠지?’ 이런 생각은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잖아. 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병우 : 내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마을 주민의 생각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 내가 결론을 내자면 엘제아르 부피에의 적극적인 모습과 마을 주민의 모습이 둘 다가 아닌 조화를 이룬 제 3자의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출처: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③ 작가(장 지오노)의 입장에서 베이컨의 기계론적 자연관을 비판해보시오.

민 : 베이컨의 논리는 자연 개발을 정당화 하는 거잖아. 그런데 자연을 개발하면 인간의 심성도 파괴가 되잖아..

문철 :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의 심성도 망가져?

민 :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고 그러는 것이 자연 파괴와 관련 있지 않을까?

병우 : 솔직히, 예전에는 평등하고 균등한 사회였는데 자연이 개발되고 나서부터 이렇게 되었잖아..

문철 : 그 문제는 자원을 이용한 분배가 잘못된 것이지, 자연 개발로 인해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병우 : 아메리카 인디언 사회에서는 백인들이 들어오면서 자기들끼리 싸웠다고 주장하는데, 그 주장은 100% 맞는 것도 아니고, 또 100% 틀린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 미국에 인종차별이 많잖아. 인종차별이 심화되면서 생기는 현상들이 그 의견을 뒷받침하는 것 같아..

문철 : 인디언에서 사람들은 자연과 조화롭게 살았기 때문에 누군가를 혐오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도 없었지만, 백인들이 들어오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한 너의 말은 심성에 대한 이야기잖아. 내가 말했던 건 자연 개발에 대한 이야기이고..

병우 : 사회와 심성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해..!

문철 : 심성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빈부 격차가 벌어진다. 이유는..

병우 : 사람들이 서로 잘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폄하 한다는 것에 있어.

민 : 맞아. 돈을 가장 잘 벌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런 것이야.

순일 : 희영아, 넌 어떻게 생각해?

희영 : 개발을 해서 환경이 좋아진다면 해야겠지만, 개발을 하는데 환경이 파괴된다면 그 개발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승욱 : 기계론적 자연관에 의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자연을 사람의 도구처럼 쓰면서 개발해도 된다는 말인데, 자연이라는 것은 기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잖아요.. 자연 자체가 기계가 아닌데, 개발을 위해서 자연에서 나오는 자원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거 같아요... 자원을 쓰긴 쓰되, 환경에 파괴되는 자원은 되도록이면 안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병우 : 베이컨은 자연의 도구적인 면만 보고 다른 면은 전혀 보지 않고 무시하였다고 봐.

순일 : 마을 사람들은 그럼 베이컨의 기계론적 자연관에 입각해서 그런 거네..?

병우 : 알게 모르게 베이컨의 기계론적 자연관에 입각한 것이지..

④ 내가 아마존에 사는 다람쥐원숭이라면, 아마존 열대 우림 파괴현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병우 : 이것은 답이 뻔하지 않아?

민 : 내 생각엔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인간이 하는 행동에 자연은 반드시 복수하려 들 것 같아..

병우 : 이 문제는 동물의 입장에서 봐야 하는 거잖아..

민 : 그런데 동물은 자연이 파괴된 것을 알 수 없지 않나?

병우 : 동물들은 다 감정이 있어. 자기가 살던 터전을 뺏겼을 때 어떤 감정이 들까?

민 : 동물들의 증오감은 심화되겠지.. 그런데, 동물의 심정은 아무도 몰라..

병우 : 동물에게는 감정과 본능도 있다고 생각하면...

민 : 만약에 네가 자기가 살던 집을 부수겠다고 하고 오면.. 너는 어떻겠니.. 그거랑 똑같은 이치야!

⑤ 엘제아르 부피에를 10자 내외로 표현하면?
김병우 : 선지자이자 뚝심 있는 자
정희영 : 자연을 조금만 생각합시다.
허 민 : 남이 말로 떠들 때 묵묵히 실천한 사람.
신승욱 : 꼭 그렇게 하지 마요.
박문철 : 부분을 확장시켜 전체를 본 사람.

토론을 마치며

첫 독서토론회라서 누구나 쉽게 읽힐 수 있는 쉬운 책으로 결정했다. 이번 독서토론 주제는 우리 도서부의 독서토론팀이 이틀에 걸쳐 오랜 시간에 걸쳐 토의한 끝에 만든 주제들이다.

독서토론은 반원들의 참여도가 적어서 걱정이 많았고, 처음 하는 것이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토론 참여자들의 참여도와 열의가 높아서 진행이 잘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독서토론을 준비하고 진행할 것이며, 이번 독서토론을 통해 두 번째, 세 번째 독서토론 할 때는 참여 인원도 더 많고, 지루하지 않고 더욱 열정적으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상계고 '책팅'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