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3 15:03
수정 : 2006.03.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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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D고의 화장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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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금연구역, 학생에게는 흡연구역
서울의 D고에서 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 문을 열면,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보인다. 또한 화장실 변기엔 학생들이 피다 버린 담배꽁초가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다.
현재 학교, 관공서 등 공공시설에서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학생들에게 오히려 흡연구역으로 이용되고 있어 비흡연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담배를 피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화장실에서는 변기 안에 담배꽁초를 아무렇게나 버리거나 문이 닫힌 채로 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화장실에 꽉차버린 담배 연기는 학생들의 화장실 이용을 어렵게 만든다.
서울 J고의 최미연(고2)양은 “작년에 교실 바로 앞에 남자 화장실이 있었는데, 담배냄새가 교실까지 타고 들어와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한 Y공고의 한 학생은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 화장실을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다”며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2004년 전국 중고등학생 학생 흡연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남자 중학생의 경우 2004년 2.4%,여자 중학생 1.7%, 남자 고등학생 15.9%, 여자 고등학생 7.5%로 조사되었다. 또한 하루 평균 흡연량은 5개비 미만을 피우지만 20개비 이상도 중학생 2.6%,고등학생 1.6%로 남자는 오히려 저학년에서 비율이 더 높다.
흡연이 점차 저연령화, 여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에서 금연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청소년에게 판매금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하게 판매되고 있는 담배판매 업소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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