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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성별, 문화적 차이를 떠나 가상공간에서의 성과 사랑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적 특징들이 보인다. 첫째, 인터넷상에서 보장되는 익명성이 체면, 수치심 등으로부터 사용자들을 자유롭게 해 주는데, 이는 본능을 조정하는 초자아(Super-ego)에 구멍이 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외부의 시선에 포착되는 자아표상(Persona)을 언제라도 벗어버릴 수 있는 가상공간에서 이용자들은 본능이 시키는대로 부끄러움 없이 활동한다. 쓰레기 같은 댓글이 그 예이다.
둘째, 직접 사람들을 만났을 때 느끼는 어색함과 긴장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열등감과 사회공포증등으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이성들과 교류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영화
셋째, 언제든지 필요하면 끝내고 나가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인관계의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가상공간을 찾기도 한다. 헤어지려면 여러 가지 구질구질한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데, 가상공간에서의 사랑은 컴퓨터만 끄면 고만이다. 애착형성(Attachment)에 실패한 자기애적 성격장애, 경계형 성격장애자들이 주로 이들이다.
네째로 가상공간에서 사용자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자기를 변화해 보여줄 수가 있기 때문에. 원래의 자기와는 전혀 다른 면으로 연출한다. 소심남이 거친 마초맨으로 변신한다든가, 외모에 열등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성적으로 더 대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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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미/신경정신과 원장 nleekr2000@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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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미/이나미 신경정신과 원장 nleekr2000@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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