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8 11:00
수정 : 2006.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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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아이들이 아줌마나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겨집니다. <안녕 빠이빠이 창문>의 아이도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낮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삽니다. 그런데 이 집에는 특별한 게 하나 있습니다. 낮은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엌 창문 앞으로 꼭 지나게 되는데, 그걸 보고 아이는 ‘안녕 빠이빠이 창문’이라고 부릅니다.
이 창문은 겉보기엔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아이가 살아가는 즐거움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아이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안녕 빠이빠이 창문’ 너머에서 반겨주십니다. 창문을 사이에 두고 숨박꼭질, 흉내놀이 등 재미있는 장난도 칩니다. 자고 가는 날이면 창문 너머로 별들에게 인사도 합니다. ‘안녕 빠이빠이 창문’은 아이를 마법의 세계로도 안내합니다. 그 너머로 티라노사우르스 공룡이나 피자 배달 아저씨, 영국 여왕, 산타 할아버지와 장화 신은 고양이까지 찾아옵니다.
손녀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만들어가는 일상은 누가 봐도 흐뭇합니다. 그리고 정겹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세상을 배워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게 아닐까요?
정이 쌓이면 헤어지는 게 아쉽습니다. 엄마, 아빠가 퇴근길에 자신을 데리러 오면 아이는 왠지 슬퍼집니다.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할머니가 되어 집이 생기면 ‘안녕 빠이빠이 창문’을 꼭 만들 거라고 마음과 약속합니다. 노튼 저스터 글, 크리스 라쉬카 그림. - 삐아제어린이/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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