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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4 14:15 수정 : 2006.04.14 14:15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전국 122개 사립대학 실태조사 발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사립대학이 매년 대학등록금을 인상하고 있지만 교육여건은 오히려 열악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대학교육연구소(소장 박거용 상명대 교수)가 전국 122개 사립대학의 재정과 교육여건 실태를 비교분석해 12일 밝혔다.

97년 대비 05년 등록금 인상은 최고 5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이 27.9%인 점과 비교해 볼 때 등록금은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의 2배 수준이다.

기자재구입비 6만 4천원이 감소

하지만 학생 1인당 기자재구입비의 경우 97년 32만 6천원에서 26만 2천원으로 6만 4천원이 감소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의 경우 겨우 1.6명이 늘었다. 97년 33.5명이었고 04년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는 3만원(40.1%) 인상되었으나 등록금 인상수준을 고려한다면 크게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등록금 대비 학비감면 비율 또한 97년 8.8%에서 04년 12.0%로 3.1% 증가에 머물렀으며,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97년 8만 3천원에서 04년 8만 7천원으로 4천원(5.3%)이 인상되어 등록금 인상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사립대학의 자산은 크게 증가했다. 대학당 누적 이월적립금의 경우 97년 당시 148억원이었으나 04년 374억원으로 226억원(152.2%)이 늘어났으며, 대학당 자산적 지출 또한 97년 63억원에서 2004년 100억원으로 38억원(59.7%)이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대학당 자산총액은 97년 1,027억원에서 2004년 2,277억원으로 1,251억원(121.8%)이 늘었다.

서울 주요대학 상황을 살펴보면,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의 경우 이화여대가 17.9% 줄어들었으며, 교원1인당 학생수의 경우 건국대가 1.1명, 성균관대가 2.1명, 이화여대가 0.9명 감소했다.

학생1인당 기자재구입비의 경우 고려대가 25.1%, 동국대가 20.5%, 성균관대가 48.8%, 연세대가 52.7%, 이화여대가 51.7%, 한국외국어대가 12.3%, 한양대가 38.1%, 홍익대가 30.7% 등 대부분의 서울지역 사립대학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립대학 자산 대부분 100% 이상 급증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립대학의 자산의 급증 큰 폭으로 증가했다. 누적 이월적립금이 3배 이상 늘어난 홍익대를 비롯하여 성균관대가 162.6%, 고려대가 152.5%, 연세대가 152.4%, 이화여대가 121.0%, 경희대가 105.8% 등 대부분 10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해 교육 및 연구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보다는 자신들의 자산을 불리기에 급급했다”며 “교육부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 교육여건 개선과 무관하게 등록금이 인상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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