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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청소녀들의 대안학교인 `범숙학교'에서 공부해 전원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졸업생들이 17일 경남 창원시 북면 동전리 공동생활 공간인 돋움터에서 보모 박원영 선생님(맨왼쪽)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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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학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도 받고 싶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혼자 힘으로 돈도 벌고 싶다는 게 꿈이다. 여성의 집 측은 이들이 학교를 졸업, 대학에 진학하게 된 만큼 살던 집 이름을바꿔 `돋움터'라는 새로운 졸업생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박원영(40) 선생은 이미 성인으로 훌쩍 자란 이들의 처녀 어머니를 기꺼이 자청했다. 박 선생은 "이제 언니로서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될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그저 당당하고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집 측은 이제 이들이 대학생이 된 만큼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돌봐 줄 결연자도 찾고 있다. 여성의집 가족들은 아이들의 가출을 출가로 승화시키고 당당히 홀로서거나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범숙학교 제1회 졸업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교정에서 범숙이(범숙학교재학생들의 애칭)들과 선생님, 후원자,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졸업생들은 가장 보고 싶은 가족들과의 해후를 기다리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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