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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2000명 ‘내부고발자’ 자임 |
‘좋은교사운동’ 긴급회견
전국 초·중·고 교사 2000명이 최근 수능시험과 내신성적 관련 각종 부정행위를 반성하며 ‘내부고발자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나섰다.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17일 오전 서울 봉천동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시와 학벌사회의 문제가 교사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사의 책임은 가볍지 않다”며 “우리 사회와 교육계 내에서 부패구조를 청산하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정직’에 도전하는 상황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2000명의 교사들로부터 긴급 서명을 받아 이날 △촌지와 참고서 채택료 수수 및 교육기록 장부의 허위기재 관행 타파 △학교에서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각종 비리를 덮어두지 않고 시정과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 △동료 교사들과 관리자들의 비리를 온정주의 문화로 덮어두지 않고 그 시정을 엄중히 요구하되,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부자 고발자 역할을 자임할 것 등의 다짐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비리 교사와 그에 연루된 학부모의 엄격한 형사 처벌 △교직사회 내부자 고발 시스템 설립·운영 △교원단체는 내부 회원 교육 강화와 학교 내 부패 감시역할을 맡는 동시에 ‘깨끗한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국민 선언과 실천’에 나설 것 △입시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대학서열주의와 학벌의식, 사립학교법을 손질할 것 등을 교원단체와 정부에 요구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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