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교입시제도 변경 여론조사에 우려목소리
강원도교육청이 학생을 제외한 체, 고교 평준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강원도교육청은 19일 “중·고교 교원, 중·고교 학부모, 지역교육청 전문직이 참여한 고교 평준화 수용여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고교입시제도 자문위 밝혀, 교육단체 반발 전날 강원도 고교입시제도 자문협의회는 18일 교원, 학부모, 전문가 1,5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여론조사 결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평준화를 도입한다는 입장을 최종 채택했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평준화 실현 강원교육연대에서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여론조사를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김진교 정책실장도 “최근에 도교육청에서 학교에 여론조사에 참여할 학부모를 선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비평준화를 유지하기 위한 여론조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에선 강원 지역 교육단체의 우려와는 달리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제도를 변경하는데 어떻게 의도적으로 여론조사를 할 수 있겠냐. 학부모를 선정해달라는 공문도 특정 학부모가 아니라 학급단위의 무작위 선정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고교입시제도 당사자 학생들은 여론조사에서 빠져 이와는 다르게 여론조사 대상에 고교입시제도의 당사자인 학생들이 빠진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문위에서 학생들이 교육제도를 결정하기엔 사고와 인지가 부족하다고 판단을 해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학생과 달리 초·중학생이 제도를 선택할 수 있겠냐”며 의문을 나타냈다. 하지만 도교육청과는 달리 고교입시제도의 당사자인 학생들이 참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그동안 강원지역 학생들은 고교평준화 도입 서명운동 등 고교입시제도 변경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전교조 김진교 정책실장은 “학생들이 어려도 입시제도의 당사자”라며 “학생들이 빠진 채 고교입시제도를 선택한다면, 누가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져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실장은 “경기도지역도 평준화할 때 학생 설문조사를 해서 80%이상이 찬성한 적이 있다”며 비평준화를 유지하기 위해 학생을 제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나타냈다. 한편, 도교육청은 여론조사 등을 거쳐 나오는 의견을 토대로 7월에 고교입시제도 변경에 대한 입장을 최종 밝힐 예정이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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