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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진동>의 박종우 대표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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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소년전문극단 <진동>의 대표 박종우
"리틀맘, 잘잘못을 떠나서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당당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극단 '진동'의 대표 박종우씨가 다음 작품의 힌트를 살짝 주었다. 그는 연극인이면서 교육자다. 기성세대들이 영어교육이다 과외다 대학입시에 모두가 정신없는 순간에도, 여론이 학교폭력과 성문제등 청소년에 대한 우려가 심각했을 때도 그는 언제나 청소년편이었다.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이 학교와 인생의 창이 되길 바라는 그는 언제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과 교육에 당당한 주체였으면 하고 생각한다. 67년생인 극단 진동의 대표 박종우씨. 그는 90년 극단 '한강'에서 전문연극인으로의 삶을 시작했다. 대학연극패 생활을 포함하면 20년의 베테랑 연극인생. 하지만 그의 인생과 꿈은 다른 연극인들과는 조금 다르다. 바로 청소년전문극단으로의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교육·청소년연극의 첫실험은 극단 '한강'에서 이루어졌다. 내부워크샵에서 교육문제를 다뤄보기로 하고 만든 첫번째 극 '교실이데아' (만든 시기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 직후. 서태지 팬클럽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다)는 한 문제교사의 죽음과 그 배경을 둘러싼 매교시 수업시간을 다룬 이야기였다. 내부 워크샵으로만 준비되었던 이 극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극장에도 올려지게 되었고 작품으로의 호응은 물론, 교육문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가능성을 발견한 그가 극단 '한강'을 뛰쳐나와 만든것이 '진동'. 이제 그를 이야기할 때 극단 '진동'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게 되버렸다. '진동'은 전문적인 교육·청소년극단 '진동'의 활동은 공연부문과 교육부문으로 크게 둘로 나뉜다. 기자가 '진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둘다 구체적으로 알아야만 했다. " '진동'의 공연은 특성이 있습니다. 전문배우가 청소년연극을 한다는 점, 그리고 직접 작품을 가지고 현장(학교)을 찾아간다는 점입니다" '진동'의 이런 특성은 좀 더 전문적인 작업을 가능케 만들었다. 연극으로 청소년들과 직접 현장에서 소통하고 또 그곳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다시 청소년들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은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진동'은 매년 한 작품씩을 정기적으로 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학교일정에 맞추어 찾아주는 단체관람객들을 위해 매년 같은 시기에 정기공연을 열고 있었다. '진동'은 말 그대로 흔들리는 것,청소년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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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웃음에는 나이 답지않은 순수함이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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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육은 '연극교육' 아닌 '교육연극' "
"연극은 창조성, 적극성, 집단성을 길러낸다" "'연극교육'과 '교육연극'은 다릅니다. 전문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연극교육'과는 달리 '교육연극'은 교육효과와 과정과 체험중심의 교육입니다." 박종우 대표는 전문적인 기술교육보다 교육연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은 기본적으로 창조성, 적극성, 집단성을 길러내는 힘이 있고 이것이 청소년들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연극은 과정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연극 놀이'를 통해 닫혀있던 말문을 열고 마음을 트이게 합니다. 그 다음 '표현 놀이' 로 생활을 표현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즉흥극'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당당한 삶에 주체로 서게 만듭니다." 교육이야기는 자연스레 연극동아리활동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박종우 대표는 동아리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내신등 입시가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동아리활동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유명한 연극동아리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박종우 대표는 동아리활동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게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교사의 연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동' 역시 이번 겨울에는 연극동아리들을 도와줄 실무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처음에는 연극동아리들을 도와주기 위해 일년에 한 백만원씩 지원금을 주는 것을 고민해보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런것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은 '리틀맘' 이야기, 청소년들의 삶의 당당함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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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작품 ‘지금해라‘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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