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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5 15:10 수정 : 2006.04.25 15:10

(좌)Y중학교 학생들의 두발시위, (우)학교 측은 학생들이 ‘불법집회‘와 ‘선동‘을 했다며 학칙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교 측 “학생들 잘못 인정했기에 훈계조치로 정리할 듯”

두발규제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한 서울 목동의 Y중학교 학생들이 예정되었던 선도위원회가 오늘 열리지 않아 사실상 징계를 모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Y중학교 3학년생 100여 명은 지난 19일 점심시간에 교내 운동장과 정보관 건물 주변에서 '두발 규제 완화' 등의 구호가 적힌 A4 용지 30여 장을 들고 10여 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집단행동을 하며 학내 분위기를 흐트러뜨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경위를 파악한 뒤 시위를 이끈 학생 7명을 오늘 오전에 꾸려질 선도위원회를 통해 징계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은 오늘 “학생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가 더 이상 혼란에 빠지면 안 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지만 선도위원회가 꾸려져 훈화와 같은 교육적 방법으로 지도를 하겠다. 하지만 징계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를 이끈 학생의 한 학부모는 “학교 측과 이미 지난 주말에 논의해서 학생들이 방법적인 측면에서 반성을 하고 있기에 선도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공청회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남학생은 눈썹과 귀, 뒷 깃을 완전히 덮지 않아야 하고 여학생은 어깨선을 덮어서는 안 된다는 두발 규정을 시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단순한 길이의 문제가 아니라 교문 앞에서 매일매일 실시되는 강압적인 두발검사와 그에 따른 처벌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오늘 오전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학교측은 ‘불법집회 개최’, ‘교내질서 문란’ 등을 명분 삼아 학생징계의 불가피성을 내세우고 있다.”며 “집회 참가 학생을 징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전경주 기자 romi-78@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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