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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척도서관, 중간고사 기간이라 청소년들이 제법 눈에 많이 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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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89년생의 중간고사 시험 현장
“잘못 태어난 것 같아요.” 내신등급제가 시행된 지도 벌써 1년, 현재 중간고사를 맞이한 고2학생들을 만났을 땐 이미 현실에 익숙해져버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은 너무나 힘들다. 오 모(구일고 2) 양은 “많이 피곤해요. 1점 차이로 등급이 왔다갔다 하니까 너무 긴장되구요. 예전과 달리 조금만 틀려도 우는 아이들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오 양은 “시험 때가 되니까 서로 교과서를 빌려달라고 하는데 어떤 친구는 아예 교과서를 2개를 마련해 놓고 한 권은 개인용, 한 권은 친구 빌려주는 용으로 쓴대요”라며 서로 견제하는 살벌한 교실분위기에 대해 밝혔다.최 모(고척고 2) 양은 “수능공부를 3년 내내 하는 느낌이에요. 처음 시작됐던 작년에는 불만도 많고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벌써 익숙해져 버려서 그려려니 해요”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한 “서로 필기하면 책도 안 빌려줘요. 옆 학교 친구가 그러는데 사물함을 열어놓으면 하도 책을 훔쳐가서 이제는 다 열쇠로 꼭꼭 잠그고 다닌대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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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이 대입에 반영되는 것 첫세대인 현 고2 학생들 "잘못 태어났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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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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