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0 17:27
수정 : 2005.02.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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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전
<아프리카로 간 시계>
시계는 참 바쁘답니다. 바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줘야 하니까요. 아프리카 초원에 떨어진 시계는 그래서 어리둥절했답니다. 지금이 몇시인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누구도 시계를 들여다보지 않는 그 곳에서 시계는 참 아름다운 세상을 발견했답니다. 바쁜 시간에 쫓기느라 단 한번도 살펴보지 못했던 세상의 참 모습 말이예요. 아오야마 쿠니히코 지음, 방연실 옮김. 청년사/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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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떠들석한 성>
제목 그대로 떠들석하게 ‘성’을 말한다. 비유없이 있는 그대로 성을 설명하는 글과 재미나게 성을 묘사한 그림이 잘 맞들었다. 지나치게 사실적인 그림(사진)이 지나치게 뭉뚱그린 글(말)과 뭉쳐져 왜곡된 성 이해를 낳는 현실을 뒤집어 바로 세운 결과다. 그림은 따뜻하고 글은 친절하다. 성 교육 입문서로 추천할만하다. 허은미 글, 이진아 그림. 아이세움/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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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나는 잭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지은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자신의 아들을 위해 쓴 책. 평범한 열한살 소년이었던 주인공 잭이 어느 날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 시작한다. 아이는 이런 사실을 주변에 털어놓지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는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집단따돌림 방지 프로그램에 널리 이용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은 책. 수잔 저베이 글, 캐시 윌콕스 그림, 권 루시안 옮김. 진선출판사/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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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어린이 경제원론>
일간지 경제전문 기자인 지은이가 ‘경제적으로 사는 지혜’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것은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의 것을 선택하려는 합리적인 자세다. 어린이들이 익혀야할 경제원론은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라, 삶을 더 유익하게 사는 길에 대한 것이다. 재미난 그림과 친절한 이야기로 실물경제와 경제이론, 세계 각 나라의 경제사정까지 설명한다. 김시래·강백향 글, 윤정주 그림. 명진출판/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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