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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0 18:14 수정 : 2005.02.20 18:14

<달빛 노래>를 읽고

샤이 계곡 주변에는 인디언 나바호족이 살았다. 그러나 백인이 쳐들어와서 양을 돌보고 있는 여자아이 몇 명을 데리고 가서 판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다시 탈출해서 돌아오고, 그 다음에는 더 많은 백인들이 쳐들어온다. 결국은 나바호족과 다른 인디언들도 다 쫓겨나서 샤이 계곡에서 좀 떨어진 다른 곳에서 살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밀가루도 조금씩밖에 주지 않아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들 중 ‘밝은 아침' 이라는 여자는 전에 싸우다가 한쪽 팔을 못쓰게 된 ‘커다란 청년'이라는 남자랑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는다. ‘커다란 청년’은 일을 저질러서 감옥에 가지만 탈출을 해서 ‘밝은 아침’이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샤이 계곡으로 몰래 떠난다. ‘밝은 아침’은 그곳에서 양떼도 기르고 비도 맞았는데, 이것이 진정 자기가 원하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백인들은 인디언을 죽이고 그들의 땅에서 내쫓았다. 그 땅의 주인이 인디언인데도 말이다. 또 그 땅에서 내쫓고서도 부실한 움막 같은 데서 살게 했다. 그리고 먹을 것도 충분히 주지 않았다. 인디언들은 얼마나 억울하고 분했을까? 단지 인디언이고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살던 땅에서 쫓겨나야 했으니….

만약 내가 인디언 중에 한 명이었다면, 이 이야기에 나오는 ‘밝은 아침’ 같이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왔을 것 같다. 보스톤 레돈도에서 살면 민족의 얼이 잊혀질 수도 있고, 거기서 살아서 더 나아지는 것도 없을 뿐더러 백인들에게 감시 받으며 사느니 내 고향 내가 살던 곳에서 살아야 마음도 편할 것이다.

그런데 ‘밝은 아침'의 남편인 ‘커다란 청년'은 너무 울컥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자기 혼자 백인들을 죽이겠다고 나서서 한 쪽 팔을 못쓰게 되고, 또 나중에 감옥에서 탈출했을 때 ‘밝은 아침'이 말을 해 보라 그래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시 원하던 고향으로 돌아왔으니 ‘밝은 아침'과 ‘커다란 청년'은 기회가 된다면 몰래 부모님도 데리고 와서 단란한 가정을 꾸미면 더욱 좋겠고, 만약 그 일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고향에서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남지수/수원 매탄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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