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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0 18:19 수정 : 2005.02.20 18:19

줄리아드 유리드믹스 예비학교에서 한 어린이가 피아노의 7개의 옥타브에서 도(C)를 찾는 연습을 하고 있다.

피아노는 왜 이렇게 몸이 커요?

피아노를 처음 대하는 우리 아이. 피아노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피아노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엄마와 함께 나누어 보자.

피아노는 정말 크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중앙에서 멀어지는 피아노의 높은 영역이나 낮은 영역에서 자꾸 엉덩이를 옮겨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어떻게 하면 엉덩이를 움직이지 않고 바른 자세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 7개의 카드로 피아노에 이불을 덮어주면서 피아노에 앉는 습관을 들여보자. 엉덩이를 떼지 않고 앉아 몸을 움직여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색종이나 부직포를 색종이 절반 크기로 잘라서 다양한 색깔의 7개의 카드를 준비해 보자. 그리고 나서 피아노 건반을 덮을 수 있도록 건반 위에 색종이 이불을 덮는다. 엄마가 먼저 피아노 의자 중앙에 앉아 건반 위에 놓인 7개의 색종이 카드 중 두 개를 골라서 위치를 바꾸어 보자. 몸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카드도 엉덩이는 움직이지 않고 상체만 움직여서 바꾸는 모습도 보여주자.

그 다음에는 아이가 앉아서 맘에 드는 색깔의 카드 두 개를 골라 위치 바꾸기 게임을 하면서 피아노가 7개의 옥타브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때 아이의 엉덩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뒤에서 엄마가 잡아주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드를 옮길 때 엉덩이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움직이지 않고 옮길 때는 칭찬을 해주면서 혼자서 피아노를 대할 때 올바른 태도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피아노의 흰 건반을 연주할 때, 검은 건반 두 개의 위치에서 ‘중앙 도’(Middle C)를 먼저 찾고, 7개의 옥타브에서 도(C)를 찾아 보고 연주한다. 아무리 어린이에게 거대한 피아노라고 할지라도 어린이 시야에만 국한된 중앙에서만 피아노를 연주하게 하는 것은 피아노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다. 옥타브마다 위치해 있는 도를 찾아보고 연주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피아노에 대한 공간개념을 길러줄 뿐 아니라, 7개의 옥타브를 부담없이 자신의 영역으로 인식하여 자유롭게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옥타브마다 도를 찾을 수 있게 되면 흰 건반에서 계이름을 찾고 연주하는 것이 쉬워진다.

집에서도 엄마가 아이를 위한 피아노 교구를 만들 수 있다. 검은 건반 두 개 크기만큼 구멍을 뚫어 도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교구이다. 피아노의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 7개의 옥타브를 섭렵할 수 있는 꼬마 피아니스트의 뒤에는 훌륭한 엄마의 지혜가 뒷받침돼야 한다. 문연경/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유리드믹스학과 교수 eur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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