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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도 정당하게 정치활동 할 수 있어요!”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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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청소년 의제 제안 거리 캠페인 열려
“우리는 투표를 해야해~”
놀토를 맞이해 학생들로 북적북적하던 13일 종로 한복판, 갑자기 노랫소리가 울러 퍼져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서울 YMCA고교연합에서 준비한 ‘2006 지방선거 서울 YMCA 청소년의제 제안거리 캠페인’이 열렸기 때문.
개회 선언을 한 김혜지(고2)양은 “만 18세가 되면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갖고, 만 17세에 주민등록증이 나오면 성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인데 왜 참정권은 없나요?”라며 만 18세부터 선거권을 갖는 다른 나라는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 잘 제시되지만 한국은 많이 부족하다고 덧 붙였다. “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권리도 있는 청소년으로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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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8세로 선거권을 낮추자는 내용의 포스터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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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소년이 서울시장에게 바란다’ 에서는, 현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드러났다.
대부분의 요청이 ‘내신등급제 폐지, 수능제도 개선’ 등 입시에 관한 것으로, 입시문제가 청소년에게는 가장 큰 고민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교 급식에 대한 불만, 청소년 문화공간 부족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와 학습환경은 물론, 문화 식생활 등 청소년 환경 개선이 여러모로 시급한 것으로 보였다.
대학 새내기로, 올해 처음 투표를 한다는 김송이, 전은순 씨는 “반장선거 하듯 공약을 내지만, 이를 지키는 정치인들은 너무 적다.”며 “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정치인들이 많아져서 우리나라 정치인이라고 자랑스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흔히 젊은이들은 ‘정치에 신물 난다.’는 말을 하며 이에 무관심하다. 결국 깨끗하고 바른 정치 활동이 펼쳐져야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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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9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선언서 작성시간도 있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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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발언대 시간에 참가한 김예랑 양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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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행사 도중 가진 청소년 발언대 시간에서 김예랑(고1) 양은 “89년생부터 내신 비중이 높아졌어요. 학교 공부에 대한 부담이 커지니까 수업시간에 열중하게 되는데 반면에 몸은 너무 힘들어요.”라며 내신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예전에는 내신이 안 좋아도 수능을 잘 보면 대학에 잘 갈 수 있었는데…. 저희도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천수(고1) 군은 청소년 문화공간의 부족함을 꼬집었다. “도서관 같은 문화공간이 너무 부족해요, 좀 더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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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참여하는 선거, 깨끗한 선거!”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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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서울시장에게 바라는 점이 담긴 쪽지를 붙이고 있는 여학생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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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서울시장에게 바란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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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행사 시간이 이른 탓인지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이 적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번 행사 자체가 청소년들의 기획과 준비가 주도적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더욱 속상해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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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교YMCA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혜지 양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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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까 아무래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줄어 버리잖아요.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권이 낮춰졌으면 좋겠어요.”
이 캠페인은 서울YMCA의 ‘미래 유권자 UP! - 청소년 유권자 운동’으로, 서울YMCA는 5월 한 달 동안 「3 UP!」유권자 운동을 펼쳐나감으로써 다가올 531지방선거의 만 19세 유권자 참여를 유도하고, 미래 유권자가 될 청소년들의 인식을 바로잡음은 물론 만 18세로 선거권 낮추기 운동을 진행해 갈 예정이다.
박소희 기자 sost38@nate.com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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