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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학생글 |
자유 꿈꾼 유목민의 딸
바람의 딸 샤바누를 읽고
채수민/수원 숙지 초등학교 6학년
샤바누는 촐리스탄 사막에 사는 유목민의 딸이다. 그 나라 여자들은 성인이 되면 사촌이나 친척들과 결혼을 해야 한다. 샤바누의 언니도 나이가 다 되어 사촌인 하미르와 결혼할 준비를 한다. 샤바누는 언니의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머랍퍼에 간다. 머랍퍼에 있는 지주 모하머드는 처녀들을 데리고 가서 일을 시키고 약간의 돈을 주며 돌려보낸다. 어느 날 샤바누는 언니와 함께 길을 걷다가 모하머드와 그의 부하들과 마주쳤는데, 샤바누는 그의 시중을 들지 않으려고 하다가 모하머드를 화나게 하고 모하머드는 언니의 약혼자인 하미르를 죽인다. 가족들이 그 이상의 모하머드의 보복을 걱정하고 있을 때 모하머드의 형이 샤바누를 자기에게 주면 용서해주겠다고 한다. 그는 이미 50세가 넘었고 부인도 몇 명이나 있었지만, 샤바누는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한다.
왜 파키스탄에서는 여자들이 자유롭지 못할까? 예전에 사회 교과서에서 배웠던 조선시대 여자들은 나갈 때도 머리에 치마 같은 것을 걸쳐야 했고, 시집가야 할 상대가 누군지도 모른 채 기다려야 했다. 아직도 다른 몇몇 나라에는 이런 이상한 풍습이 남아있나 보다.
샤바누는 남편으로부터 자유로운 샤르마 이모를 부러워한다. 모하메드의 형과 결혼하지 말고 차라리 샤르마 이모와 같이 살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샤르마 이모도 처음엔 그랬겠지만, 그 나라 여자들은 모두 남편에게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특히 낙타 돌보기를 좋아하는 샤바누는 더욱 그랬다. 왜 꼭 남자들에게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걸까? 남자가 가정의 가장이라고 자기 의견을 말할 힘도 없이 복종해야만 하는 걸까? 샤바누는 약혼자가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한 죄로 죽음을 당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하다. 자유와 생명을 바꿔야만 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샤바누가 불쌍하게 느껴진다. 너무 강력하고 지키기 힘든 법보다, 쉽고 마음 내키는 대로 같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샤바누의 나라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존중해줄 수 있는 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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