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서론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반논술의 경우는 자신의 주장에 관한 서론은 글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번에 작성할 논술은 네 개의 개별적인 질문을 해결하면서 글을 서술해야 하기 때문에 글 전체에 해당하는 서론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질문의 구성을 보면 ㉠공통의미 찾기, ㉡이유제시, ㉢모형제안, ㉣검증방법 등 네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공통의미 찾기는 문제발견, 물에 전기가 통하는 현상을 설명할 논리적 모형 제시는 가설설정, 연구방법 소개는 가설을 검증할 연구방법 설계, 물에 전기가 통하는 이유를 밝히는 것은 결론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이 네 개의 질문을 해결하면 결국 하나의 일관성 있는 글이 되기 때문에 첫 번째 질문은 자연스럽게 글의 서론에 해당된다. 각 질문이나 전체 글에 대한 서론을 억지로 쓰려고 하지 말고, 이 글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례1을 보면 물이 비전해질임에도 불구하고 비로 하여금 감전사고가 난다. 또한 이의 사례에서 보면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즉 비전해질인 물이 어떤 것으로 하여금 전기를 통하게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전해질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단지 비를 보면 하나의 물방울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대기 중의 수많은 기체들, 즉 전해질이 녹아 있어서 전기를 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글은 첫 번째 질문인 ㉠글의 공통의미 찾기를 해결하는 부분이다. 사례1~4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를 서술해야 하는데 사례1의 의미를 서술하고 다른 사례도 마찬가지라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개 모든 사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사례 몇 가지를 이용하여 그 의미를 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전체 사례의 공통적 의미를 도출하는 데 실패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글의 방향을 잡아 결국 출제자의 출제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글의 방향을 잡게 만든다. 위에서 말한 물이 전해질을 통해 흐르는 것을 살펴보도록 하자. 물에 우선 전해질 물질을 넣어 보자. 그 다음에 전류를 흘려 두면 물이 분리되어 (-)극에서는 수소 기체가 (+)극에서는 산소 기체가 생긴다. 즉 전해질이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눠져 양이온은 (-)극에 음이온은 (+)극에 달라 붙게 되는 것이다. 이 이온들은 물에 녹아 기체로 된다. 이는 실험 전 풍선을 설치해 풍선이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물이 전해질을 통해 흐른다’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다. 글의 퇴고 과정이 없었고 글의 개요 작성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눠져 양이온은 (-)극에 음이온은 (+)극에 달라 붙게 되는 것이다’ 이온이 전자를 받거나 내놓음으로써 산화환원 반응하는 것을 이온이 전극에 달라 붙는다고 서술하여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글의 퇴고 과정이 있어도 발견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평상시 논리적 검증과정 없이 편한대로 설명하는 버릇에서 야기되는 문제이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다른 사람앞에서 발표하는 과정이나 첨삭을 받는 기회를 늘림으로써 극복해야 할 문제이다. 물은 다른 액체에 비해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에 이러한 능력을 우리가 살아 가는데 활용한다면 더욱 발전된 사회가 될 것이다. 네 번째 질문인 논리적 모형의 검증방법 소개가 글에서 빠져있다. 이는 글을 다 쓴 후 퇴고과정이 없고 개요 작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론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서론이나 결론은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형식적인 방법일 뿐이며, 이번 형태의 논술처럼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눠 제시하는 경우는 논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완성된 글이 된다. 그리고 논제에서 요구하지도 않은 감상적인 글은 글의 논리적 흐름을 오히려 약화시켜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최원호/서울 중동고 화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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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전해질을 통해 흐른다'는 논리 모순 |
교과서로 끝내는 과학논술
1. 물과 이온
(관련 단원 : 10학년 과학 - 전해질과 이온, 전기 에너지)
지난 호(5월1일자) <물과 이온>에 나간 질문은 물 속에 전기가 흐르는 여러 사례를 보고 ㉠그 사례의 공통적인 의미를 찾고, ㉡주어진 정보를 이용하여 물에 전기가 통하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물에 전기가 어떤 방식으로 흐르는지 논리적인 모형을 제시하고 ㉣그 모형을 검증할 수 있는 연구방법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글자수를 제한하지 않았지만 이번 호 같은 소주제는 800~1,000자 범위로 글을 채워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글을 쓰다가 자신의 주관적 흐름에 빠져 문제에서 요구하는 4가지의 질문을 모두 해결하지 못하고 글을 끝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래에 학생 예시작과 첨삭 결과를 소개한다.
물은 모든 생물들을 이루는 주요 구성 성분으로 두 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의 이러한 특성 중 전기와 물에 대해 알아보자.
글의 서론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반논술의 경우는 자신의 주장에 관한 서론은 글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번에 작성할 논술은 네 개의 개별적인 질문을 해결하면서 글을 서술해야 하기 때문에 글 전체에 해당하는 서론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질문의 구성을 보면 ㉠공통의미 찾기, ㉡이유제시, ㉢모형제안, ㉣검증방법 등 네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공통의미 찾기는 문제발견, 물에 전기가 통하는 현상을 설명할 논리적 모형 제시는 가설설정, 연구방법 소개는 가설을 검증할 연구방법 설계, 물에 전기가 통하는 이유를 밝히는 것은 결론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이 네 개의 질문을 해결하면 결국 하나의 일관성 있는 글이 되기 때문에 첫 번째 질문은 자연스럽게 글의 서론에 해당된다. 각 질문이나 전체 글에 대한 서론을 억지로 쓰려고 하지 말고, 이 글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례1을 보면 물이 비전해질임에도 불구하고 비로 하여금 감전사고가 난다. 또한 이의 사례에서 보면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즉 비전해질인 물이 어떤 것으로 하여금 전기를 통하게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전해질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단지 비를 보면 하나의 물방울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대기 중의 수많은 기체들, 즉 전해질이 녹아 있어서 전기를 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글은 첫 번째 질문인 ㉠글의 공통의미 찾기를 해결하는 부분이다. 사례1~4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를 서술해야 하는데 사례1의 의미를 서술하고 다른 사례도 마찬가지라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개 모든 사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사례 몇 가지를 이용하여 그 의미를 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전체 사례의 공통적 의미를 도출하는 데 실패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글의 방향을 잡아 결국 출제자의 출제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글의 방향을 잡게 만든다. 위에서 말한 물이 전해질을 통해 흐르는 것을 살펴보도록 하자. 물에 우선 전해질 물질을 넣어 보자. 그 다음에 전류를 흘려 두면 물이 분리되어 (-)극에서는 수소 기체가 (+)극에서는 산소 기체가 생긴다. 즉 전해질이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눠져 양이온은 (-)극에 음이온은 (+)극에 달라 붙게 되는 것이다. 이 이온들은 물에 녹아 기체로 된다. 이는 실험 전 풍선을 설치해 풍선이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물이 전해질을 통해 흐른다’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다. 글의 퇴고 과정이 없었고 글의 개요 작성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눠져 양이온은 (-)극에 음이온은 (+)극에 달라 붙게 되는 것이다’ 이온이 전자를 받거나 내놓음으로써 산화환원 반응하는 것을 이온이 전극에 달라 붙는다고 서술하여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글의 퇴고 과정이 있어도 발견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평상시 논리적 검증과정 없이 편한대로 설명하는 버릇에서 야기되는 문제이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다른 사람앞에서 발표하는 과정이나 첨삭을 받는 기회를 늘림으로써 극복해야 할 문제이다. 물은 다른 액체에 비해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에 이러한 능력을 우리가 살아 가는데 활용한다면 더욱 발전된 사회가 될 것이다. 네 번째 질문인 논리적 모형의 검증방법 소개가 글에서 빠져있다. 이는 글을 다 쓴 후 퇴고과정이 없고 개요 작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론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서론이나 결론은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형식적인 방법일 뿐이며, 이번 형태의 논술처럼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눠 제시하는 경우는 논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완성된 글이 된다. 그리고 논제에서 요구하지도 않은 감상적인 글은 글의 논리적 흐름을 오히려 약화시켜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최원호/서울 중동고 화학교사
글의 서론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반논술의 경우는 자신의 주장에 관한 서론은 글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번에 작성할 논술은 네 개의 개별적인 질문을 해결하면서 글을 서술해야 하기 때문에 글 전체에 해당하는 서론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질문의 구성을 보면 ㉠공통의미 찾기, ㉡이유제시, ㉢모형제안, ㉣검증방법 등 네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공통의미 찾기는 문제발견, 물에 전기가 통하는 현상을 설명할 논리적 모형 제시는 가설설정, 연구방법 소개는 가설을 검증할 연구방법 설계, 물에 전기가 통하는 이유를 밝히는 것은 결론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이 네 개의 질문을 해결하면 결국 하나의 일관성 있는 글이 되기 때문에 첫 번째 질문은 자연스럽게 글의 서론에 해당된다. 각 질문이나 전체 글에 대한 서론을 억지로 쓰려고 하지 말고, 이 글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례1을 보면 물이 비전해질임에도 불구하고 비로 하여금 감전사고가 난다. 또한 이의 사례에서 보면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즉 비전해질인 물이 어떤 것으로 하여금 전기를 통하게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전해질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단지 비를 보면 하나의 물방울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대기 중의 수많은 기체들, 즉 전해질이 녹아 있어서 전기를 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글은 첫 번째 질문인 ㉠글의 공통의미 찾기를 해결하는 부분이다. 사례1~4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를 서술해야 하는데 사례1의 의미를 서술하고 다른 사례도 마찬가지라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개 모든 사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사례 몇 가지를 이용하여 그 의미를 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전체 사례의 공통적 의미를 도출하는 데 실패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글의 방향을 잡아 결국 출제자의 출제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글의 방향을 잡게 만든다. 위에서 말한 물이 전해질을 통해 흐르는 것을 살펴보도록 하자. 물에 우선 전해질 물질을 넣어 보자. 그 다음에 전류를 흘려 두면 물이 분리되어 (-)극에서는 수소 기체가 (+)극에서는 산소 기체가 생긴다. 즉 전해질이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눠져 양이온은 (-)극에 음이온은 (+)극에 달라 붙게 되는 것이다. 이 이온들은 물에 녹아 기체로 된다. 이는 실험 전 풍선을 설치해 풍선이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물이 전해질을 통해 흐른다’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다. 글의 퇴고 과정이 없었고 글의 개요 작성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눠져 양이온은 (-)극에 음이온은 (+)극에 달라 붙게 되는 것이다’ 이온이 전자를 받거나 내놓음으로써 산화환원 반응하는 것을 이온이 전극에 달라 붙는다고 서술하여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글의 퇴고 과정이 있어도 발견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평상시 논리적 검증과정 없이 편한대로 설명하는 버릇에서 야기되는 문제이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다른 사람앞에서 발표하는 과정이나 첨삭을 받는 기회를 늘림으로써 극복해야 할 문제이다. 물은 다른 액체에 비해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에 이러한 능력을 우리가 살아 가는데 활용한다면 더욱 발전된 사회가 될 것이다. 네 번째 질문인 논리적 모형의 검증방법 소개가 글에서 빠져있다. 이는 글을 다 쓴 후 퇴고과정이 없고 개요 작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론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서론이나 결론은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형식적인 방법일 뿐이며, 이번 형태의 논술처럼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눠 제시하는 경우는 논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완성된 글이 된다. 그리고 논제에서 요구하지도 않은 감상적인 글은 글의 논리적 흐름을 오히려 약화시켜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최원호/서울 중동고 화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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