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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2 16:06 수정 : 2006.05.22 16:06

(왼쪽) 새벽 6시 등교해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일어날 생각이 없는 정민이 / (오른쪽) 하교 후 침대에 누워 새벽 시간표를 짠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르포] 고2 정민이를 미치게하는 ‘두가지’

새벽 6시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하지만 정민이는 알람을 끄고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6시 30분, 두 번째 알람이 울린다.

어제밤 중간고사 준비 그리고 수행평가까지 하느라 새벽 3시에 잠에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3시간 30분밖에 못 잔 정민이... 정말 공부도 ‘노동’이라는 말이 딱 맞다.

30분이나 늦잠을 잤다. 늦은 30분을 만회 하기위한 초스피드 고양이 세수는 몇 년 동안 쌓인 정민이만의 노하우이다.. 30초 걸렸다.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30분이나 더 잤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꼼꼼한 정민이는 계단을 내려가면서 잊은 것이 없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그리고 뛴다!

......(하교후 집으로...)

새벽 1시.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독서실에 들렸다가 이제 집으로 왔다.

하루 종일 무엇에 시달렸는지 정민이 얼굴에는 지친 모습이 영력했다.

옥탑방에 들어와서 정민이가 가장먼저 하는 일은 침대에 누워 지친 몸을 쉬게 해 주는 것!

그리고, 누워서 새벽시간 계획을 짠 후 바로 메모장에 적는다.

새벽시간 조차도 시간 배분을 하지 않으면 밤을 새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시간 마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 청소년 정민이의 삶이다.

정민이는 89년생으로 작년 내신등급제와 처음 만났다.

그리고 올해 2년째...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입시 정책이 또 언제 바뀔지 모르는 것이 답답하고 두렵다고 했다.

새벽 1시 공부중인 정민이 / (자주 바뀌는 입시 정책 때문에 답답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정민이를 미치게 하는 첫 번째 이유!

얼마 전 ‘내신 50% 반영한다’라는 기사를 본 정민이...

이런한 ‘내신’에 대한 평가 기준이 높아지면서 교실에서는 ‘내신’이 친구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새로운 친구와 처음 얼굴을 맞대면, 나도 모르게...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인지, 못하는 친구인지가 먼저 판단된다는 정민이....

정민이를 미치게 하는 두 번째 이유!

작년부터 지금까지 1년 2개월간의 고등학교 삶을 살아본 정민이는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어느 정도 기대치 이상 노력 한 만큼의 성과가 보여야 공부도 할 맛 나는데...

해도, 안해도 성적은 별로 차이가 없다. 이것이 정민이를 미치게 하는 두 번째 이유이다.

이러한 현상은 계속되는 스트레스로 이어 지고 결국 ‘노력’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든다고 했다.

다시 잠자리로...

수능의 압박에 내신의 압박 까지... 정민이의 하루 삶은 이제 끝났다.

하루 시간 중 가장 기다려진다는 ‘잠’...

정민이는 꿈나라로 가면서도 내일 하야 할 일을 생각하며 눈을 감아야 한다...

“30분만... 더 잤으면 좋겠다”

정태연 기자 1318tv@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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