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24 18:59
수정 : 2006.05.24 18:59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 제안…지방 사립대 이견 논란
200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대부분 대학에서 수시1학기 모집이 폐지되고, 2010학년도부터는 공식 폐지될 전망이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위원장 설동근)는 최근 수시1학기 전형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시모집 개선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안했다. 교육부는 24일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곧 수시1학기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혁신위는 교육부에 보낸 정책제안 공문에서 2008학년도와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시1학기 모집을 하지 않고 수시2학기에 통합해 모집하는 방안을 대학들에 권고하도록 제안했다.
혁신위는 또, 3년의 유예기간을 두어 현재 중학 3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0학년도부터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수시1학기 모집을 공식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입시제도 변경은 3년 전에 미리 예고하도록 돼 있다.
지금도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학들은 수시1학기 전형을 채택하지 않고 있고,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7개 사립대도 2008학년도부터 수시1학기 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열린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에선 수시1학기를 우수학생 유치에 활용해온 지방 사립대 등 일부 대학이 수시1학기 폐지에 이견을 보여 최종 정책 결정까지는 조금 논란이 예상된다.
수시1학기 모집은 2002학년도부터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하지만 고교가 1년 내내 입시 업무에 매달리고 학습 분위기가 흐려지는 등 고교 교육 정상화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성열 혁신위 상임위원은 “정책 집행은 교육부 소관인 만큼 혁신위의 정책 제안서를 바탕으로 전향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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