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25 15:15
수정 : 2006.05.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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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의 죽음을 둘러싸고 6명의 비밀이 밝혀지는 드라마 ‘비밀의교정‘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EBS청소년 드라마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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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청소년 입맛에 맞는 청소년드라마가 선보여 학생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좌절, 상처와 성장을 오롯이 그려낸 <비밀의 교정>이 바로 그것.
EBS교육방송은 지난 10일부터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소년드라마 <비밀의 교정>을 선보였다. 총 24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드라마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7시 25분부터 40분간 방송된다.
<비밀의 교정>은 ‘사랑과 우정’, ‘학교와 가족’, 자유와 억압‘, 꿈과 희망’, ‘性정체성’, ‘관계와 소통’ 등 청소년기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이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섯 명의 주인공을 통해 세밀하게 표현된다.
친구의 죽음을 둘러싸고 하나둘 벗겨지는 베일…
6개의 ‘옴니버스’형식,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의 구조
드라마는 1년 전 집안, 외모, 성적, 운동 어느 것 하나 모자람 없는 '킹카' 승재가 교통사고로 죽고 나서, 여섯 명의 친구들이 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교통사고인 줄 알았던 승재의 죽음이 하나 둘 비밀이 밝혀지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택했지만, 드라마는 청소년의 생기발랄하고 코믹한 일상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간다. <비밀의 교정>은 총 24부의 연속된 이야기이지만 여섯 개의 비밀(에피소드1~6)을 4편에 걸쳐 ‘옴니버스’형식으로 엮어내,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비밀의 교정>에는 모두 10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승재의 여자친구였던 수아(이도현 분)는 남자친구를 잃은 슬픔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승재의 죽음이 자기 탓이라고 여긴다. 승재의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 진우(설성민)는 수아를 좋아하지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지켜본다.
이 외 주인공들도 죽은 승재에 대해 각자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6명이 갖고 있는 모든 비밀이 승재의 죽음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비밀이 밝혀질 때마다 그의 죽음의 원인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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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의 여자였던 수아는 승재의 죽음에 괴로워 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EBS청소년 드라마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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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교정>은 에피소드별로 장르와 연출기법을 다르게 해,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시청자들도 죽음의 미스터리를 함께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청자, “공중파 청소년 드라마보다 낫다”, “‘얼짱 남녀’ 인물선정 아쉬워”
매회 드라마가 방영된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호평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leegual님(창덕여고1)은 “솔직히 EBS라서 엄청 교육적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재밌네요. 반올림3보다 훨씬 재밌는 것 같아요”라고 평가했다.
네티즌 syk1324님 또한 “EBS는 대중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청소년 드라마' 시리즈는 타 방송사가 갖추지 못한 고민을 많이 담고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등장인물선택에 있어 일반 공중파방송과 비슷하게 꽃미남, 꽃미녀를 선택해 아쉬웠다는 평도 있었다. '평범해 보이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인물선택에 비중을 둬야 극도 살아나고, 똑같은 내용이라도 인물에 따라 그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지적.
<비밀의 교정>의 연출은 EBS문화사시리즈 <명동백작>과 <지금도 마로니에는>을 연출한 이창용 PD가 맡았다. <명동백작>과 <지금도 마로니에는>은 해방 이후 우리나라 대중 문화사를 정리하기 위해 기획된 EBS 문화사 시리즈의 드라마들로 <지금도 마로니에는>은 제 41회 백상예술대상 TV 교양부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극본을 쓰는 연미정 작가는 <국화꽃 향기>, <해적 디스코왕 되다> 등 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단편을 쓴 실력파 작가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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