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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수업을 듣고 있는 이우학교 학생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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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 모두 배움터 되어야” 강원재 서울대안교육센터 부센터장
끝없는 입시경쟁, 사교육 시장은 늘어만가고 그 반대로 입시와는 관련이 없는 분야는 철저하게 배제되는 학교현실, '대안교육, 대안학교'는 그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 IMF 이후 늘어난 ‘평생 먹고살기 고민’ … 기존 교육체제 이탈현상 가속화 1997년 IMF 위기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만으로는 ‘평생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일찌감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많은 학생들이 기존의 교육체제에서 이탈했다. 전국적으로 이러한 청소년 수가 급증하자 이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학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교육부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1996년 10월 ‘학교 중도탈락자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 이듬해부터 ‘대안교육 특성화학교’가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특성화학교란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중고교로, 2005년 6월 현재 총 25개교가 운영 중이고, 그 외에 비인가로 운영되는 대안학교 및 위탁교육기관이 100여 개에 이르며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과연 대안교육은 무엇이며, 한국의 대안학교들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이것이 진정한 ‘대안 교육’이 될 수 있을까? 대안교육의 영향과 그 한계점, 나아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강원재 서울시 대안교육센터 부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터뷰는 이메일(E-mail)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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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재 서울시 대안교육센터 부센터장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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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에 열린 “교육사랑방, 삶과 교육을 위한 대화와 실천” 모임, 여기에선 대안교육과 개혁교육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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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사회적 지시 체계가 너무 강하다보니, 학교가 갖춰야 할 온갖 형태의 학습규율로부터 우리 스스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학부모들도 대안학교로 오는 것을 ‘전학’정도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물론 대안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진 것도 한 몫 하겠지만, 그만큼 제도권 학교를 그만두는 것에 대한 갈등과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왜 학교를 그만두려는 것인지, 그래서 학교는 자신에게 무엇인지, 자신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의 과정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부터 ‘학교’라는 이름을 강조하거나 연연하지 말고, ‘사는 곳 어디나 배움터’라는 생각으로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자라는 다양하고 새로운 학습 공간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교육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기에 사람을 통해 기쁘고, 사람을 통해 힘들어진다며 아이들과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학습이 되는 관계가 잘 맺어지면 보람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다고 했다. 한편, 우리 사회는 대안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공부방’이나 ‘주말교실’, ‘아르바이트시장’등 새로운 돌봄의 학습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기에 여전히 먼 길에 놓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 ‘교육이란 한 사회 또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것이므로 쉽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마다 바뀌는 입시제도, 그로 인해 해마다 흔들리는 우리의 교육제도는 국민들의 실망과 고통만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안교육'이 입시교육현실의 대안을 만들어낼지,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소희 기자 sost38@nate.com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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