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1 00:33
수정 : 2006.06.01 00:33
1분기 가계지출 14.1% 차지…사교육비 15.9% 늘어
전국 가구의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작성한 가계수지 통계를 보면, 올 1분기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20만6천원인데 이 가운데 교육비는 14.1%인 31만원을 차지했다. 이는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1분기 기준으로 교육비 지출 비중은 2003년 12.7%, 2004년 13.8%에서 2005년 13.3%로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높아졌다.
올 1분기 월 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교육비는 9.9%나 늘었다. 특히 학원비와 개인교습비 등 사교육비(13만5천원) 지출은 15.9% 늘어났다. 사교육을 중심으로 교육비 지출 증가 속도가 전체 지출 증가보다 빨랐음을 보여준다.
한편, 소비지출 중 식료품의 비중은 23.9%로 10대 지출품목 중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의 24.4%보다 줄었다. 외식비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로 2003년 1분기(10.4%) 이후 가장 낮았다. 이 밖에 △의류·신발(5.0%) △교양오락(4.7%) △담배·이미용품·이미용 서비스 등을 포함한 기타 소비지출(18.3%)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0.3%포인트 높아져 국민들이 문화생활·취미·외모 등과 관련한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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