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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4 22:21 수정 : 2006.06.05 10:55

제2창학 인천대 박호군 총장
송도이전·국립대 전환 양날개

‘송도국제도시 캠퍼스 이전’ ‘국립대 전환’의 양 날개를 달고 제2 창학을 선언한 인천대 박호군 총장은 “알차고 강한 특성화 대학을 만들어 글로벌 인재를 길러낼 구상에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박 총장은 “중국 관문인 인천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중국의 언어뿐 아니라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딴 대학과 차별화된 교육으로 최고의 중국전문가를 배출할 생각”이라며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1883년 개항 이후 많은 분야에서 ‘최초’ 수식어를 달고 있는 인천의 뿌리를 찾는 ‘인천학’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방학 연구생들이 우리 대학을 찾도록 집중 교육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항만·공항의 지역 특성을 살려 물류·통상·첨단분야에 능통한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총장은 과학기술부 장관에서 2004년 7월 인천대 총장으로 부임해 캠퍼스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확정짓고,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국립대 전환을 지난 4월 이끌어냈다. 인천대는 송도 새 캠퍼스로 이전하는 2009년 3월부터 특수법인 형태를 띤 국립대로 바뀐다.

박 총장은 “인천은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대학이 없어 정부 지원을 못받는 바람에 교육이 낙후돼왔다”며 “국립대 전환은 인천 교육을 한단계 끌어 올릴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로 캠퍼스를 이전하면 외국 명문대와 연계해 인천대에서 3년 또는 2년간 강의듣고 나머지 기간은 외국인 교수가 인천대에서 교육하거나 인천대 학생이 외국 대학 강의를 받으면 외국 명문대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3+1 내지 2+2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명실공히 국제도시에 걸맞는 인재를 집중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천에 한의대·약학대·사범대·음대 등이 없는 등 매우 열악한 교육여건에 놓여 있다”며 “이들 학과 신설 추진과 30만~40만평 규모의 캠퍼스 확보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박 총장은 “교수들이 매달 10만원씩 10년간 내는 ‘텐-텐 클럽’을 조직하고, 동문들도 인천대 사랑 1인1계좌 갖기 운동을 펴는 등 작년 10월 이후 학교발전기금이 23억원을 넘어섰다”며 시민 참여를 당부했다.

“대학 총장 역할은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신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종의 ‘치어리더’인 셈이죠.” 박 총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재직 때 교수연구비를 두 배로 늘려 침체된 기관을 활성화시켜 연임된 적이 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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