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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3 14:28 수정 : 2005.02.23 14:28



전 입학처장 사표·아들은 입학 취소

[3판]서강대 전 입학처장의 자녀 부정입학 과정에 영어논술문제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이 대학의 다른 교수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23일 “학생의 아버지인 김아무개 교수가 지난주 검찰 소환을 앞두고 ‘더는 학교에 누를 끼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2005학년도 수시 1학기 영어논술문제 출제에 참여한 국제대학원의 한 교수도 검찰 조사를 받기 전 학교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교수와 출제 교수가 함께 부정입학을 저지른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어논술 모범답안은 시험이 끝난 뒤 채점위원들에게만 공개하도록 돼 있어 부정입학 의혹에 당시 입학처장이던 김 교수 이외에 다른 사람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그동안 학교 쪽은 “만약 부정입학이 있었더라도 조직적 부정은 있을 수 없다”며 이를 부인해 왔다.

서강대는 2005학년도 경제학부 수시 1학기에 합격해 등록을 마친 김 교수의 아들에게 총장 직권으로 지난주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혀, 학교 차원에서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확인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의 아들은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지난해 치러진 수시 1학기 전형 영어논술에서 모범답안과 거의 비슷한 답안을 제출해 응시자 2600여명 가운데 유일하게 만점을 받으며 합격해 부정입학 의혹을 받았다. 이에 교육부는 김 교수를 부정입학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교수는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영어논술시험에 대비해 집중적인 과외를 받았기 때문에 고득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서강대는 24일 오후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긴급 학·처장 회의를 열어 김 교수와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교수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교수들의 사직서를 수리할지,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을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학교로서도 교내 구성원과 동문들의 반발이 심해 가급적 빨리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 쪽은 그동안 김 교수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면과 함께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혀 왔다.

한편, 지난주 김 교수의 집과 연구실을 압수수색하고 김 교수와 아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를 벌인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수사에 진전이 있다”고 밝혀, 이번주 안으로 김 교수의 부정 입학 개입 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서강대교수 “모범답안 빼내 아들 보여줬다”

검찰, 압수수색·소환조사로 ‘입시부정’ 시인받아

서강대 대입에서 발생한, 모범답안과 너무 흡사한 ’완벽한 답안’의 의혹이 마침내 풀리나? 서강대 교수 아들의 입시부정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23일 이 대학 전 입학처장 김아무개 교수가 아들의 입시에 개입한 혐의를 확보하고 이르면 내주 중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주 김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김 교수와 아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험 전 모범답안을 입수해 아들에게 보여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모범답안이 외부로 유출되는 과정에 출제위원들이 관여했는지를 집중조사중이다. 모범답안은 격리된 출제 장소에서 작성되며 시험이 끝난 뒤 채점위원들에게만 공개된다. 검찰은 김 교수의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보강수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김 교수를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 소환 앞두고 김 교수 사표... 서강대는 김교수 아들 입학취소

김 교수는 지난주 검찰 소환을 앞두고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서강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의원면직 선에서 그칠지 징계 절차를 밟아 파면시킬지 결정할 예정이어서 아직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수시 1학기에 합격해 등록을 마친 김 교수의 아들에 대해서도 총장직권으로 지난주 입학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겨레> 2600여명중 유일한 만점 합격자 '알고보니 아빠가 입학처장' 단독보도

김 교수의 아들은 지난해 서강대 수시1학기 전형 영어 논술에서 모범답안과 거의 유사한 답안을 제출해 응시자 2천600여명 가운데 유일하게 만점을 받아 부정입학 의혹이 있다는 사실이 <한겨레>에 의해 보도되자, 교육부에 의해 고발됐다.

한편 김 교수는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되자 "억울할 따름이며 사실이 밝혀지기만을 기다리겠다"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 교수는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아들은 영어 지문 논술을 보는 수시1학기 전형만을 노리고 장기간 집중 준비를 해 왔으며 7~8개월간 영어 논술 과외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강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강대 교수로 근무해왔다.

2월 서울 강남지역 ㅅ고를 졸업한 김 교수의 아들 김아무개군은 고교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데다 지난해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언어 6등급, 외국어 4등급의 중간 정도의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수시 1학기 전형에서 30% 비중인 영어논술에서 전체 지원자 2667명 가운데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서강대는 지난해 수시 1단계 전형에서 점수 비중이 내신과 서류를 합해 70%였지만 내신의 실질반영 비율은 4%에 그쳤고, 서류전형의 최고와 최저점 차이도 0.2점에 불과해 30%(300점 만점)인 논술이 사실상 당락을 갈랐다.

김 교수 부정입학 의혹에 "아들은 영어논술 노리고 장기간 집중 준비" 오리발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 당시 서강대 입학처장으로 입학관리를 지휘한 김 교수는 자신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이를 출제위원으로 선정했으며 논술 출제위원의 신분을 장기간 노출하고 출제위원이 부당하게 출제장소를 이탈하도록 허용하는 등 부적정하게 입시관리를 한 사실도 확인되어, 교육부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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