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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1 18:31 수정 : 2006.06.12 16:11

음절은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한 음을 만드는 단위인데, 영어와 한국어는 음절 구조가 매우 달라 ‘콩글리시’의 원인이 된다. 아이들에게 음절 개념을 가르치려면 문장띠를 만들어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홍현주 엄마표 영어/‘ex-tra’ ‘ear-ly’

많은 사람들이 어려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이제는 상식이 되어버린 사실인데 어떤 점에서 좋으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어려서 배워야 발음이 좋단다. 그런데 발음이 좋다는 것을 혀를 낼름 내미는 [th]소리라던가, 혀를 꼬부리며 내는[r] 소리가 영어다운 소리인줄 안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올시다’이다.

성인 영어가 ‘콩글리시’가 되는 이유는 첫째 음절(syllables)을 엉망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음절이란 자음과 모음이 합쳐 한 음을 만드는 단위인데 영어와 한국어는 이것이 도통 다르다. 영어는 모음 양 옆으로 자음이 떼거리로 몰려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strengths는 [e]라는 모음 양옆에 자음이 3개씩(철자가 아닌 소리)온다. 결국 strengths는 go나 be와 다름없이 1음절 소리이므로 [스트렝쓰즈]라고 5음절로 말했다간 원어민은 단 한사람도 못 알아듣는다.

사전에는 음절 사이에 점을 찍어 경계 표시를 해놓았다. 주의할 점은 절대로 철자가 아니라 소리를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단어 끝에 오는 -e는 대부분 묵음이므로 음절을 이루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음절 개념을 가르치려면 문장띠를 만들어 연습해보자.

1. 종이를 길게 잘라 문장을 쓴다.

2. 이 종이 띠를 두루마리처럼 말아놓는다.


3. 두루마리를 펴면서 먼저 단어 사이에 가위집을 낸다.

4. 한 단어에 모음이 몇 개인 지 세어본다.

5. 사전을 보면서 음절경계를 익힌다.

6. 한 음절씩 소리를 내며 음절 사이를 약간 오려낸다.

다른 방법으로는 단어 공부를 시킬 때 다음과 같이 음절이 모음을 중심으로 모이는 그림을 연습시켜도 된다. 숫자는 음절 개수이자 순서이며 숫자마다 손뼉을 한 번씩 치며 소리를 낸다.

p l a n t

↘↘ ↓ ↙ ↙

1 (손뼉 한번)

S p l a sh

↘↘ ↘ ↓ ↙

1 (손뼉 한번)

p a r t - n e r

↘ ↓ ↙↙ ↘↓↙

1 2 (손뼉 두번)

얼마전 한 라디오 프로에서 한국인끼리 영어 대화를 주선하는 것을 들었다. 통화자들이 이 음절 개념이 없었다. “앤드 아이 웬트 데어(And I went there)”라고 말을 하면 문법적으로 문제는 없으나 [앤드]와 [웬트]에 있지도 않은 [으] 모음을 마음대로 넣어 콩글리시다. 게다가 [아이]와 [데어]도 이중모음인 하나의 장모음일 뿐, 두 음절이 아니다. 따라서 두 번째 음을 강하게 내면 안 된다.

콩글리시가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발음할 때 억양(intonation)과 강세(stress)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억양이란 한 문장 전체의 멜로디이며, 강세란 한 단에서도 어떤 음을 세게 낼지 결정하는 요소이다. 이 두요소가 맞지 않으면 ‘반짝반짝 작은 별’을 부른다면서 ‘학교종’처럼 부르는 셈이다. 예를 들어 다음을 말할 때, 밑줄 친 말만 세게 하고 store 다음에 아주 잠깐 끊었다가,

bread에 가서 밑으로 떨어지는 소리로 마쳐야한다.

I went to the store / to buy a loaf of bread. //

억양과 강세를 제대로 내는 연습을 하려면 책에 표시를 하면서 테이프를 듣는다. 강하게 소리를 내는 단어에 점을 찍어가며 따라 읽으면 된다. 청취실력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 일석이조이다. 단어 하나, 하나의 발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어들이 뭉쳐서 어떤 말은 힘을 주고, 어떤 말은 하는 둥 마는 둥 해야 제 곡조가 나온다. 제대로 영어식 발음이 나온다는 뜻이다. 경성대 영문과 초빙교수, <부모를 위한 초등 6년 영어 관리법> 저자

교실영어 한마디

Linda가 수업 중에 자꾸 떠들며 집중하지 않자 선생님께서 불러서 주의를 줍니다.

Ms. Shaw: Linda, can I talk to you for a minute?

Linda: Sure.

Ms. Shaw: You seem to have trouble staying focused.

I don't see why.

Linda: I am sorry, Ms. Shaw.

Ms. Shaw: Get your work done

or you'll stay in for recess.

선생님: 린다, 잠깐 얘기 좀 해도 될까?

린다: 네.

선생님: 너 영 집중을 못하는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네.

린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과제를 마치지 않으면

쉬는 시간에 밖에 못 나갈 줄 알아라.

recess는 점심시간 이후에 주어진 다소 긴 휴식 시간입니다. 학생들은 간혹 이 시간에 밖에 나가지 못하는 벌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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