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달, 불합리하고 의미없는 표창 수여의 실태
지난 5월은 청소년의 달이었다.
전국 각지에서는 다채로운 청소년 행사가 열렸고, 몇 년 전까지와는 달리 청소년에 대한 인신이 높아 진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학교나 청소년 단체에서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해 모범 청소년 표창 등 여러 표창상을 시상하였다. 하지만 모범 청소년에게 시상함을 목적으로 하는 취지와는 달리 엉뚱한 시상들이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선행상, 효행상, 봉사상....대부분이 학급 간부들에게 돌아가…<과자던저주기식 표창, 무슨 의미가 있나? 예를 들어, 학교에서는 선행·효행·봉사 등 여러 종류의 표창이 존재했으나 그러한 표창의 대부분은 실장, 부실장, 총무, 서기와 같은 학급 간부들에게 돌아갔다. 말 그대로 여러 종류의 표창상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시상이었다.
또한 표창상이러는 것은 타의 모범을 보인 특정한 소수의 사람에게 주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나 앞서 말한 것처럼 학급 간부 4~5명이 받게 되어, 많게 받은 학교에서는 무려 200명이 넘는 인원이 표창이라는 명목 아래 시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표창에 대한 폐단은 학교에서 그치지 않았다. 청소년을 선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시켜야 할 청소년 단체들조차 시상 담당자와 친분이 있는 청소년들이나, 학교에서와 같이 각 청소년 단체에서 간부직을 맡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추천이란 이름 하에 마치 과자를 던져주는 식으로 시상을 해버리기 일쑤였다. 과연 이러한 표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단지 청소년의 달이라는 거창한 제목 아래 명분없는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아쉬움을 느낌과 동시에 학교와 청소년 단체 등 표창을 시상하는 주체들이 청소년의 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스스로 되돌아보고, 추후에는 실질적인 수혜자를 대상으로 합리적이고 정당한 표창상 시상을 시행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조재현 기자 jo52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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