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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4 11:01 수정 : 2005.02.24 11:01

서강대 교수 아들 입시부정은 전 입학처장과 출제위원 교수가 치밀한 사전 공모를 거쳐 저지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전 입학처장인 김모 교수는 자신과 가까운 교수를 출제위원으로 선정한 뒤 미리준비한 문제를 건넸고 이 출제위원은 입학처장에게 받은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학교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교수는 수시1학기 논술 고사를 며칠 앞둔 7월초순 평소 가깝게 지내던 국제대학원 임모 교수를 인문.사회계열 출제위원으로 선정했다.

김씨는 이어 임 교수가 출제를 위해 출입이 통제된 교내 영성연구소에 들어가기전 따로 만나 자신이 미리 준비한 2가지 문제와 모범 답안을 건넸다.

출제위원이 복수로 문제를 낸 뒤 출제위원단 협의를 거쳐 1문제를 최종 선정하게 돼 있어 김씨는 어떤 문제가 선택되더라도 아들이 풀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보통 출제위원은 계열 당 2명으로 선정돼 왔지만 수시 1학기의 경우 당시 입학처장인 김씨 직권으로 계열 당 1명씩만 선정했다.

이는 김씨가 출제위원 선정단계부터 부정을 계획했음을 나타낸다.

출제위원은 출제위원장과 인문사회 출제위원, 자연계 출제위원 등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임 교수는 인문.사회계열 출제를 혼자 맡았다.

임 교수는 지난주 검찰 조사과정에서 "김 교수가 거듭 부탁해와 처음엔 거절했지만 친한 후배의 부탁이어서 결국 들어줬다"고 말했으며 김씨도 압수수색을 받기직전까지 사실을 부인하다가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교수는 입시부정 의혹이 드러나자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학교는 지난 19일자로 두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검찰은 다른 출제위원들이 이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있다.

대학측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입시부정 사태에 대한 학교의 입장을밝힐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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