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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4 14:07 수정 : 2005.02.24 14:07

전 입학처장 “‘공정’ 약속하고도 부정행위”


서강대가 입시부정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서강대는 지난해 5월28일 서광민 교학부총장의 지시로 입학처장 자녀 지원에 따른 공정관리 방안에 대해 회의를 개최했던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는 학교가 당시 김모 입학처장의 아들이 이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규정상 자녀가 대학에 지원하면 입학업무를 맡을 수 없게 돼있는데도 학교는 간단한 회의를 통해 내규를 어겨가면서 김 교수를 입학처장으로 연임시키려 한것이어서 학교도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당시 회의는 입학처장이 출제장소에 들어가지 않고, 입시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확약서를 부총장에게 제출하는 선에서 끝났다.

회의는 입학처장인 김 교수 주관으로 입학처 관계자들이 참여한 내부 회의에 불과했으며, 입학처 외부 인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2년 임기가 지난해 3월 끝남에 따라 그 전달에 사의를 표명했으나,총장 등이 ‘업무의 연속성’을 거론하며 유임을 권유했고, 결국 ‘부정’을 저지른 뒤지난해 7월 말 입학처장을 그만뒀다.

서강대는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 유장선 총장과 학장ㆍ처장 등 보직교수 전원이사의를 표명했으며, 유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학 박홍 이사장은 “대학의 운영권은 총장에게 있어서 모든 일은 총장이 알아서 하겠지만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감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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