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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모집제한…김해외고 타격 우려 |
공립 최고 수준의 학교를 표방하고 올해 개교한 경남 김해외국어고등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거주지 이외 타 시.도 외고 지원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에 우려를 표명했다.
김해외고 김영철 교장은 20일 "현재 교육부의 방침을 정확하게 파악하진 않았지만 이번 조치로 전국적으로 재능있는 학생을 유치한다는 학교 방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 교장은 "특히 수도권 등 다른 시.도의 외고가 사립이어서 교육비용이 비싼 것과 달리 김해외고는 공립이기 때문에 재능은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는데 이번 조치로 이 같은 학생들의 유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장은 "전체적으로 타 시.도 지원을 제한하기보다 수도권과 영남권 등 외고 지원을 권역별로 묶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외고의 설립 목적에도 부합하고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도 넓혀 주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남도교육청 김종수 장학관도 "전국 규모 모집단위인 김해외고의 경우 교육부의 지침으로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의 인재 유치에 제한을 받게 돼 아쉬움이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비해 김해외고가 위치한 김해지역 학부모들은 "이번조치로 엄청난 시민세금이 투입되는 김해외고에 지역 학생들이 많이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해외고와경남도교육청과는 입장차를 보였다.
김해시에 사는 학부모 최모(49)씨는 "이번 교육부의 조치는 전국 단위 우수학생모집에는 제한을 받겠지만 마찬가지로 타 시.도 외고에 진학하는 도내의 우수한 학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학생들의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이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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