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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4 18:30 수정 : 2005.02.24 18:30

류장선 서강대 총장이 24일 입시부정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히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전 입학처장 - 출제위원 부정입학 ‘사전공모’

2명 구속영장 ‥서강대 총장등 보직교수 전원사퇴

서강대 전 입학처장 김아무개 교수 아들의 서강대 부정입학은 김 교수와 논술문제 출제위원 교수와의 사전 공모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강대는 이번 부정입학 사건에 책임을 지고 총장 등 모든 보직교수가 사퇴하기로 했다.


24일 서강대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김 교수가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경제학과에 내신성적이 떨어지는 자신의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평소 가깝게 지내던 선배인 이 대학 국제대학원 임아무개 교수에게 인문·사회계열 출제위원직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입학처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해 통상 2명이던 출제위원을 임 교수 1명만 선정하는 한편, 김 교수 자신이 직접 영어논술 문제와 모범답안을 만들어 임 교수가 출제 합숙에 들어가기 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의 아들은 지난해 치른 2005학년도 경제학부 수시1학기 전형 영어논술에서 지원자 2600여명 가운데 유일하게 만점을 받으며 부정입학 의혹을 받았다.

서강대는 이날 2005학년도 입학식을 마친 뒤, 긴급 학·처장 회의를 열어 이번 부정입학 사태에 책임을 지고 류장선 총장과 학·처장 등 보직교수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류 총장은 대국민 사과성명을 통해 “전 입학처장 자녀의 입학부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에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미 부정에 연루된 학생은 합격을 취소하고 부정에 연루된 교수는 교칙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물러날 것이며, 학·처장을 포함한 보직교수 16명도 사퇴한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입시관리 제도와 운영방안을 보완할 방침이다.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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