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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광양중학교에서 오태엽 대원씨아이 부장의 문화콘텐츠 앰배서더 강연이 열렸다.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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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배서더 강연현장] 광양중학교 찾은 오태엽 대원씨아이 부장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죠. 어려서부터 만화가 좋았던 저는 끝내 만화 관련 일을 직업으로 하게 됐어요. 여러분들도 만화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지난 15일 서울 광양중학교 시청각실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진행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앰배서더 강연을 듣기 위해 이 학교의 진로탐색동아리 회원을 비롯, 만화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80여 명이 모였다. 이날 강사로 나선 오태엽 부장은 13년간 만화 관련 일을 해온 베테랑 만화편집인. 만화잡지 <소년챔프> 기자를 시작으로 <영챔프>, <주니어챔프> 등의 다양한 매체의 기자 및 편집장을 거쳐, 지금은 대원씨아이의 OSMU부장직을 맡고 있다.
오태엽 부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만화 관련 직업들을 설명하며 만화에는 비단 만화가뿐 아니라 편집자 등 많은 직업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자신은 “그림실력이 안 돼 만화가가 아닌 만화 편집자로서 일하게 됐다”며 “만화가 좋다면 굳이 만화가가 아니더라도 만화와 관련된 다른 일들을 충분히 찾아 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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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장은 만화 속에 나타난 만화 관련 직업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만화 관련 직업들에 대해 소개했다.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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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만화가는 학력이나 경력이 아닌 실력만 있다면 나이에도 상관없이 당장에 작품을 발표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학생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는데 그 예로 각각 중3때와 고2때 프로로 데뷔한 손희준 작가와 이명진 작가 등을 소개했다. 오태엽 부장은 한편으로 1980년대 만화대본소에서 현재의 웹만화까지 어려움 속에서도 점차 확장돼 가고 있는 만화시장의 모습과 우리 만화산업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그는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장르에서 응용할 수 있는 원소스멀티유스(OSMU) 개념을 설명하고, 이를 가능케 하는 만화가 원작산업으로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게임이 원작인 만화 <리니지>와 <라그나로크> 등의 예를 들며 “한류의 원조로서 우리 만화가 세계 속에 높은 위상을 쌓아가고 있다”고 전하고, “여기 있는 여러분들과 가까운 시일 내에 함께 일하게 될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은 원고료를 비롯해 공모전, 앞으로 만화가의 직업으로서의 전망까지 평소 만화와 관련해 궁금했던 내용들에 대해 질문했고, 13년 베테랑 만화편집인의 입을 통해 충분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드래곤볼>을 그대로 모사해 놓은 그림 솜씨로 칭찬을 받은 최찬규(2학년) 학생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만화와 만화출판 등에 대해 많이 듣고 알게 돼 좋았다”며 “앞으로 스토리작가로 활동하고 싶은데 이번 강연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오태엽 부장은 “중학교 강연은 처음이라 더욱 준비를 열심히 해왔는데 잘됐는지는 모르겠다”며 “(비록 특별활동 과정이지만)학교 교육 과정에 만화를 교육하게 될 정도로 만화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 만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지연 기자news@kocca.or.kr 출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www.koc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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