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학생대상 설문조사
교사들의 지나친 체벌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전북 군산 N초등교 학생 82%가 특정교사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말해 체벌이 일상화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학교에서 영어와 체육을 전담하고 있는 K(26)교사가 학생들을 자주 때린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교장이 직접 질문을 만들어 'K에게 맞은 적이 있느냐'는 내용으로 1학년을 제외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설문은 26명의 전교생 중 2∼6학년 1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 82.3%인 14명이 매를 맞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K교사는 이들은 주로 회초리나 '효자손', 손 등으로 학생들의 손바닥과 발바닥, 머리, 허벅지 등을 때렸으며 거의 대부분(98%)의 학생들은 매를 맞고 난 뒤 매우 아프거나 조금 아팠다고 대답했다. 매를 맞는 이유는 숙제를 하지 않아서(6명)와 기타(11명) 등으로 나타났다. 매를 맞고 난 뒤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나빴다(10명), 나쁘지 않다(4명), 잘 되라고 때리는 매라고 생각한다(1명) 순이었다.또 학생들은 K선생이 안 때렸으면 좋겠다(10명)거나 잘못하면 당연히 맞아야 한다(2명)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학교 M교장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K교사를 불러 주의를 줬으며 문제가 있는 다른 A강사는 이달 학기가 끝나면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군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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