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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8 15:48 수정 : 2006.06.28 15:56

학생들은 체벌을 해서 멍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체벌까페, 자신 스스로 체벌한 사진 인터넷에 올려

“선생님, 시험 못봤습니다. 엉덩이에 회초리 50대 때려주세요.”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다. 인터넷에 각종 체벌 까페 등이 등장해 청소년이 자신 스스로 체벌을 하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기 스스로 체벌한 사진, 인터넷에 올려

그 사진 속에는 회초리를 맞아 피멍이든 자국이 선명하다. 문제는 체벌 까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층이 중, 고등학생을 넘어 초등학생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부방>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한 체벌 까페는 청소년이 서로 교사와 학생으로 역할을 나누고 과제를 내주며 체벌을 명령하고 있다. 이 까페에선 중고등학생들이 일정 시험점수에 도달하지 않아 자신을 체벌한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초등학생은 국어 100점, 수학 32점, 과학 65점이라는 자신의 시험 점수를 공개하며 맞아야 되냐고 물었다. 이에 교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 까페의 운영자는 “35대 맞아야한다. 사진을 찍어서 체벌검사 코너에 올려달라”고 답변을 했다.

까페에 가입한 학생들은 대부분 ‘맞아보고 싶다, 공부를 하고 싶다, 통제받고 싶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의 한 학생은 “공부하려고 이 까페에 가입했다”며 의자에 앉아 자신의 허벅지를 회초리로 때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체벌에 의한 성적향상을 위해 체벌까페에 가입했다고 밝힌 한 청소년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 까페 공지사항에서 운영자는 ‘숙제검사는 어머니께서 직접해주신 싸인을 사진으로 올리거나 어머니께서 글을 올려야한다. 체벌은 자신이 스스로 체벌을 하되, 증거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야한다’고 글을 남겼고, 청소년 회원들은 이에 따르고 있다.

체벌소설, 교환체벌 등으로 청소년 사이에서 확대

이는 일종의 SM 사이트의 하나다. SM이란 성적 대상을 학대함으로 쾌락을 느끼는 성향을 말하는 사디즘과 이성으로부터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고 고통을 받으므로 성적 만족을 느끼는 마조히즘을 뜻하는 것으로 이 사이트들에는 자신의 신체를 올리거나 신체를 학대한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

SM이 점차 학생들 사이에 퍼지면서 교사와 학생 역할을 나누고 숙제나 과제를 내주면서 하지 못했을 경우에 체벌을 하는 까페까지 생겨난 것이다. 이 까페에서는 학교나 가정에서 실제로 체벌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체벌소설까지 돌려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인터넷 까페가 한 두 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서로를 알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상대방에게 실제 체벌을 가하는 교환체벌까지 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정혜규 기자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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