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2 16:56
수정 : 2006.07.03 14:42
●영·유아
나하고 놀래? 강아지 빼뺑이는 심심해서 친구를 찾아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쉽지 않다. 어떤 강아지는 낮잠을 자야 한다고 하고, 푸들은 머리를 망치기 싫다고 하고, 또 다른 강아지는 주인이 무서워서 안된다고 거절한다. 그런데 쁠루뜨라는 고양이를 만나서는 아주 잘 논다. 서로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았지만 ‘뭘 하고 놀까 생각하기’를 하며 좋은 친구가 된다. 새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꼬린느 알보우 글, 고들렌 드 로사멜 그림. 계수나무/8500원.
이제 밤이 좋아요
꼬마 비버는 캄캄한 밤이 무섭다. 하지만 비버 곁에는 좋은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은 꼬마 비버에게 밤이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기로 한다. 친구들은 꼬마 비버와 함께 달맞이를 하러 언덕에도 올라가고 숲속 풀밭에 앉아 밤 하늘을 날아다니는 박쥐도 구경한다. 커다란 호수에 들어가 신나게 수영도 한다. 친구들과 놀다 보니 더 이상 캄캄한 밤도 무섭지 않고 또 뭘 하고 놀까 고민에 빠진다. 친구와의 우정이 잘 묻어난다. 마이클 두독 데 비트 글·그림. 마루벌/7600원.
●저학년
휠체어를 타고 날다
개구장이 준석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가다 차에 치여 졸지에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장애인이 된다. 아빠와 단둘이 사글세 옥탑방에 사는 준석은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옥상에서만 갇혀 세상을 보게 된다. 이런 준석을 위해 아빠는 옥탑방과 땅 위를 맘껏 돌아다닐 수 있는 간이 엘리베이터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다. 장애가 있어도 혼자 힘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이동권 문제를 생각해 보게 하는 감동있는 이야기이다. 고정욱 글, 임승원 그림. 두산동아/7500원.
훌륭한 꼬마 의사
아이의 엄마, 아빠는 늘 바쁘다. 그래서 아이는 집앞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아래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라는 간판을 걸고 매일 병원 놀이를 한다. 병원을 찾아오는 동물 환자들의 고민과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 내려주는 진지한 처방은 상상력이 풍부하다 못해 엉뚱하기 짝이 없다. 숲이 점점 망가지는 것이 걱정돼 찾아온 두더지를 보고는 멀리까지도 내다보는 능력을 칭찬하고, 지네네 집 상다리기 부러지자 지네 다리를 양쪽에서 하나씩 떼어 내서 상을 받치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되찾아 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음의 씨앗을 북돋아 준다. 호세 마리아 플라사 글,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크레용하우스/7500원.
네버랜드 옛이야기 그림책
<팥죽 할멈과 호랑이> <콩중이 팥중이> <버리데기> <땅속 나라 도둑 괴물> <반쪽이> 등 예로부터 내려오는 좋은 옛 이야기들을 엄선해 원형을 충실히 살려 다시 펴낸 시리즈. 입으로 전하던 옛 이야기의 특성을 입말체를 사용하고, 말을 반복을 살려 옛 이야기만의 참재미를 알려 준다. 수채화, 콜라주, 입체물 등 다양한 화풍의 완성도 있는 그림과 전문가가 안내하는 옛 이야기의 배경, 의미, 교훈 등이 옛 이야기의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우리 옛이야기 전 18권, 세계 옛이야기 전 9권. 각 권 8천~9천원
●고학년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
17명의 만화가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만화가 생활 보고서. 순정, 소년, 성인, 생활 만화 등 전통적인 만화 분야는 물론이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터넷 만화, 언더그라운드 만화, 시사 만화 등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분야의 만화가들이 자신의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을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노동 강도, 보수, 전망 등 만화가 직업에 대한 궁금증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스토리 작가, 만화 편집자, 만화 평론가 등도 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나예리 외 17인 지음. 부키/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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