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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오병헌 군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인권단체들은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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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 1인시위 오병헌 징계시도, 규탄기자회견 열려
지난 5월 8일 서울 동성고 교문 앞에는 작은 체구의 남학생이 1시간째 입을 닫고 서 있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오병헌(고3)군은 ‘빼앗긴 인권을 돌려주십시오.’라는 피켓을 든 채 0교시 강제 보충수업, 두발제한 규정 등을 폐지하고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학교 측의 인권 침해에 항의하는 1인 시위 했으나 답변없이 징계 예고만
그는 1인 시위 다음날인 5월 9일, 자신이 주장했던 8가지 요구사항을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 학교 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와 상관없이, 시위 이전에 오 군이 두발 단속에 걸렸다는 이유로 머리를 자를 것을 요구했으며 징계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한편, 오 군은 두발 규정 불응으로 다른 8명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시간 중 교내청소 징계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두발 규정 자체가 정당성이 없다.”며 그 불이행에 따른 징계를 거부했다. 그러자 학생부장은 이에 대한 경위서 작성을 요구했고, 오 군은 이 역시 거부했다. 이후 오병헌 군은 학생들의 의견을 알아보고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두발제한 반대, 체벌 및 폭언 반대 등에 대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4일 만에 약 400명 정도의 서명을 받는 등 학생들의 지지는 뜨거웠으나 동시에 학교 측은 오 군의 아버지에게 징계위원회 개최 사실을 알렸다. 지난 6월 29일 오 군의 집으로 도착한 징계위원회 개최 통보서에는 다음과 같은 징계사유가 서술되어 있었다. ▲학생 복장 및 용의 규정 불이행 ▲위 사항에 따른 징계 거부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 불응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과 허락받지 않은 내용 유포 ▲학생을 선동하여 질서를 문란하게 한 행위 부당한 징계 절차와 징계 사유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열려 그리고 오 군의 징계여부를 결정할 징계위원회가 열리기로 한 7월 4일 오전 동성고 앞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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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의 단체들이 부당한 징계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인권침해 행위들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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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헌 군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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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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