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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네팔 버디켈에서 한 아주대 학생이 현지의 어린이들에게 도화지에 손으로 물감 찍기 등의 미술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다. 수원/홍용덕 기자, 네팔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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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때 영어 보충? 값진 체험이 더 소중해요
“나마스떼, 베떼라 쿠시라교….”(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7일 낮 아주대 율곡관 한 강의실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 12명이 모여 생소한 네팔어를 따라 배우느라 진땀을 흘렸다. 4 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이들 아주대 학생들은 다음달 10일부터 보름 동안 네팔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들이 갈 곳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버디켈’이라는 농촌마을. 눈 덮인 히말라야가 있는 두메 마을이다. 힌두교 신앙을 지닌 주민 600여명은 최하층 계급으로,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매년 2차례씩 4년째 활동 어린이 교육·길 닦기 구슬땀 어렸을 때부터 구세군 자선모금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해온 김미혜(22·경영3)씨는 “방학 중에 자격증이나 영어를 보충할까도 했는데, 네팔에 다녀온 선배들이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큰 경험을 했다’며 강력히 추천해 지원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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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10일 네팔로 출발하기에 앞서 네팔말 배우기와 교육프로그램 준비에 바쁜 아주대 7차 네팔 해외봉사단 대학생 1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원/홍용덕 기자, 네팔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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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교직원은 ‘후원회’ 꾸려 4500만원 들여 어린이집 지어 봉사활동을 준비 중인 김현오(27·전자4)씨는 “국내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베풀기보다는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았다”며 “네팔 오지의 현장에서 땀흘리면서 한국도 알리고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인생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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