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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교재 ‘총판’서도 비리 돈받은 전 사업팀장 구속 |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교육방송 교재 총판권을 내주는 대가로 사업자한테서 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교육방송 전 문화사업팀장 박아무개(47)씨를 구속하고 교육출판팀 전 직원 홍아무개(35)씨, 국장급 위원 김아무개(48)씨 등 전·현직 교육방송 직원 2명과 총판·물류업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교육방송 교육출판팀 차장이던 2002년 10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총판업자 11명으로부터 “교육방송 교재를 지역별로 독점 공급할 수 있는 총판권을 따거나 유지하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4차례 5095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총판 담당이던 홍씨는 총판업자 6명에게서 11차례 1080만원을, 당시 사업국장이던 김씨는 2004년 4월 대전 지역 총판업자로부터 138만원어치의 대접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교육방송은 형사 입건된 3명을 5월 말 직위해제한 뒤 박씨와 홍씨를 6월 말 파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04년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교육방송 교재를 수능시험 출제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교육방송 교재 총판권을 따내려는 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했다”며 “110곳의 기존 총판업자들이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 로비를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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