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06 19:39
수정 : 2006.08.07 13:39
니모를 찾아서 (1)
톡톡 스크린 영어
무더운 여름, 넓고 푸른바다를 헤엄치며 다니는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광대 물고기(clownfish) 부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니모를 찾아서>를 함께 봅시다. 이름만 clownfish일 뿐, 유머감각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아버지 멀린과 한 쪽 지느러미에 장애가 있어서 늘 멀린의 과잉보호 속에 자라난 아들 니모(Nemo)의 이야기랍니다.
니모가 처음으로 학교에 온 날, 야외 수업 중에 친구들과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들 특유의 호기심으로 누가 더 용감한지 내기를 하는 니모와 친구들. 과연 그들이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Tad : Cool. Saved your life!
멋진데. 놀랐지?
Pearl : Aw, you guys made me ink.
아, 너희들 때문에 먹물 찔끔했잖아.
Nemo : What's that?
저게 뭐야?
Tad : I know what that is. Oh, oh! Sandy Plankton saw one.
난 저게 뭔지 알아. 어! 플랭크톤 샌디가 봤대.
He called, he said it was called a…a butt.
그게, 그게…엉덩이래!
Nemo : Whoa.
와.
Pearl : Wow. That's a pretty big butt.
와. 정말 큰 엉덩이다.
Sheldon : Oh, look at me. I'm gonna go touch the butt. Whoa!
자, 날 봐. 내가 저 엉덩이를 만질 거야. 와!
Oh, yeah? Let's see you get closer.
그래? 네가 더 가까이 가는지 한번 보자.
Pearl : OK. Beat that?
좋아. 더 멀리 갈 수 있어?
Tad : Come on, Nemo. How far can you go?
어서, 니모. 넌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어?
Nemo : Uh, my dad says it's not safe.
음…우리 아빠가 그건 위험하대.
Saved your life 는 직역하면 ‘네 목숨을 구했어’입니다만, 이 상황에서는 ‘죽을 뻔 했어’라고 장난스럽게 놀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놀랐지?”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you guys made me ink에서 you guys는 허물없이 친한 상대에게 ‘너희들’이라고 부르는 표현입니다. 아시다시피 you는 단수와 복수의 구분이 없어서 you guys라고 하면 확실히 여러 명을 지칭하게 되지요. 하지만 예의를 갖춰야 할 상대에게 이 표현을 쓴다면 실례랍니다.
You guys are making a mess.
너희들이 어지럽히고 있어.
You guys have to do it yourselves.
너희들이 스스로 해야 해.
그리고 made me ink 는 원래 made me pee를 문어답게 재미있게 표현한 것입니다. pee 란 오줌이니까, It made me pee라고 하면 오줌을 싸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놀랐다는 말인데, 문어이기 때문에 오줌이 아니라 먹물(ink)을 찔끔 한거지요.
바다 수면 아래로 보이는 커다란 물체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 잘난 척 butt(엉덩이)라고 알려주는 태드. 눈치 채셨겠지만, butt 는 boat(보트)를 어설프게 기억한 이름입니다. 엉덩이치고는 엄청나게 큰 엉덩이지요?
이 때 헤엄쳐 가서 저 큰 엉덩이를 건드리고 오겠다며 객기를 부리는 셀던. 셀던보다 조금 더 멀리 나아간 펄. Beat that? 의 beat 은 누군가를 이긴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는 Can you beat that?, 너 이거 이길 수 있어? 혹은 놀랐지? 하고 잘난 척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지요.
Come on하면 ‘이리 와’ 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하게는 ‘어서, 빨리’하고 재촉하는 표현입니다. 너는 얼마만큼 더 멀리 갈 수 있는지 어서 보여 달라는 거지요. 하지만 항상 아버지 멀린의 안전수칙을 귀에 닳도록 들어온 니모는 위험하다며 주저합니다. 과연 니모는 아버지의 말대로 안전하게 바다 생활을 하게 될까요? 이들 부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현주/영어교육 사이트 쑥쑥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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