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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은 방학동안 9월축제에 올릴 이라는 작품을 연습하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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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고 연극동아리 ‘어울림’
연일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는 8월의 첫째 주, 강서구에 위치한 등촌고등학교 소강당은 연극동아리 ‘어울림’의 축제준비로 분주했다. 등촌고등학교는 지난 2004년에 개교해 올해로 3년을 맞이하는 신생학교지만, 연극동아리를 이끌어가는 부원들의 열정은 수십년 전통을 가진 동아리보다 뜨거웠다. “공부가 연극에 대한 열정을 가로막을 수는 없어요” ‘어울림’은 여름방학을 맞아 9월 학교축제(등촌 한마당)에 올릴 작품연습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어울림’이란 이름은 연극은 여럿이 어울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특히 동아리 부원들 중 연기를 맡은 10여명의 학생들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두세 시간을 꾸준히 연기연습을 한다. 물론 학교 예산지원 부족, 연습실 부재, 성적의 압박 등 동아리 운영의 어려움도 많지만 연극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하헌수(고1)군은 “공부가 연극에 대한 열정을 가로막을 수는 없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관객의 환호를 받으면서 연기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고 했다. “<꿈꾸는 별들>이라는 연극작품을 각색해 무대에 올릴 거예요. 부모님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지구에 불시착한 한 외계인을 만나 '사랑'이란 감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요” 나와 등장인물이 하나가 되어 빚어내는 대사, 연기가 연극의 매력 ‘어울림’은 지난해 <신데렐라>를 주제로 연극을 하다 보니 배역이 주인공 남녀에 치중돼 다양한 부원이 무대에 오를 수 없는 단점을 보완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어울림’이라는 이름처럼 연극은 단순히 주인공 몇몇의 노력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미친 외계인박사' 역을 맡은 권경돈(고2)군은 대사를 할 때마다 그 배역에 심취돼서 극 속의 인물과 자신이 하나 됨을 느끼는 희열이 연극의 묘미라고 말한다. 어떠한 배역을 맡든 배우와 등장인물이 동일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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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부원들은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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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도록 멋진 연극공연을 선보여 축제 대박났으면 좋겠어요" -홍수인(고1)
“관객들이 우리 연극을 보고 모두 호응해 줬으면 좋겠어요. 또 꼭 배우를 꿈꾸지 않더라도 ‘어울림’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래요”-권경돈(고2)
“우리 인터뷰 기사보고 9월1일에 등촌고 축제 많이 놀러 오세요”-전형진(고2)
“다른 동아리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동아리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성보미(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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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간 끈끈한 정을 자랑하는 ‘어울림’ 앞으로도 가족같은 분위기의 연극동아리가 되길 바란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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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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