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14 18:45
수정 : 2006.08.14 18:45
우리 사회에서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10% 계층의 사교육비는 소득이 가장 적은 하위 10% 계층의 사교육비보다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교육비 격차보다 사교육비 격차가 더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육비는 여러 소비지출 항목 중에서 소득계층 사이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2분기 전국 가계수지 동향을 보면,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계층의 월평균 보충교육비(국외연수비·보충수업비·학원비·과외비·독서실비 등)는 31만6천원으로,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이 지출한 3만1천원의 10.2배에 이른다. 이런 격차는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크다. 보충교육비 격차는 2003년 6.5배, 2004년 7.5배, 2005년 7.4배로 진행되다 올해 1분기에 9.9배로 급증했고, 2분기에 드디어 10배를 넘어섰다.
전체 교육비 격차도 2003년 6.2배, 2004년 6.3배, 2005년 6.8배로 확대돼 오다 지난 1분기에는 5.5배로 주춤했으나 2분기에 8.2배로 크게 벌어졌다. 이는 전체 교육비보다 사교육비에서 부익부 빈익빈 추세가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육비에는 보충교육비 외에 납입금·교재비·문구류 등이 포함된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소비지출 항목에는 교육비 외에 식료품, 주거, 광열·수도, 가구·가사, 의류·신발, 보건·의료, 교양·오락, 교통·통신 등이 포함된다. 여기서 교육비 격차가 가장 컸으며, 이미용·장신구·잡비 등 기타 소비지출 6.8배, 가구·가사 6.7배, 의류·신발 6.6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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