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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6 16:48 수정 : 2006.08.16 16:54

입학관리팀의 내용과 정반대의 시험 시행 ⓒ 경기대 수시1 적성검사 참사(hrtp://club.cyworld.com/10bada)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몇 달간 준비한 적성검사 공부, 모두 물거품

지난 13일, 수원 경기대학교에서 열린 수시 1학기 대학별 고사인 적성검사고사가 부실한 관리로 인해 공정성과 형평성이 떨어졌다며 수험생들이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날 적성검사고사는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 이렇게 3차례로 나눠서 치러졌다. 시험은 그렇게 조용하게 끝이 났고, 문제 제기는 당일 시험이 끝난 후에 이뤄졌다. 13일 저녁부터 경기대학교 수시 관련 Q&A 게시판에서는 여러 수험생들의 항의성 글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수험생들이 꼽는 몇몇 문제가 되는 사례 5가지를 살펴보자.

1. 수험생들의 입실시간

- 각 차시 별로 시험 시작 시간 30분 전까지 입실시간이었다. 그러나 시험이 시작된 후에도 입실하는 학생들을 모두 받아주었으며, 그런 학생들로 인해 이미 응시하고 있던 학생들의 집중력을 흐트리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입실시간을 왜 정해놓은 것인가?


2. 수험생들의 시험시간

- 분명히 시험시간은 60분이었다. 그러나 고사실 별로 적게는 5분, 많게는 무려 30분 씩이나 시간을 더 준 곳도 있었다. 적성검사고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건 바로 시간이다. 그러나 그 시간을 더 주었다고 하면 이미 특례를 준 거나 다름없다. 모든 응시생들에게 30분 씩을 더 주었더라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또 재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3. 감독관님들의 싸인

- 각 고사실 별로 입실시간과 시험 시작 시간 사이인 준비 시간에 감독관님들이 신분확인을 하고 정답지에 싸인을 한 곳이 있고, 또 어떤 곳에서는 시험이 시작된 후에야 부랴부랴 신분확인을 하고 급하게 싸인 절차가 이루어졌다. 물론 신분확인 또한 제대로 이루어졌을 리 만무하다.

4. 감독관이 시험 시행 규칙을 모르고 있던 것

- 원래 경기대 측에서는 적성검사 시행하기 전까지는 적성검사고사에 대한 감점제가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것을 경기대 측이 공지를 안하고 Q&A 게시판에서 질의를 한 소수 학생들의 답변에서만 알려주었기에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시험 당일 그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이 감독관에게 감점제가 있냐고 질의를 하자 몇몇 고사실의 감독관들은 감점제가 있다고 하여 그 고사실에 있던 수험생들은 모르거나 틀릴 문제에 대한 우려로 마킹을 하지 않았다. 또한 이것 뿐만이 아니다. 원래 정답지에 마킹 중 틀리게 되면 수정 테이프 사용이 안되고 OMR카드를 교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고사실에서는 수정 테이프 사용을 해당 감독관이 허가하여 그걸 썼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시간 문제와도 다시 결부되는 점이다.

5. 수험생과 관련된 복지문제와 기타

- 먼저 수험생 복지문제에 관련되어 가장 크게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 시험 환경과 관련된 문제였다. 어떤 고사실은 에어콘이 시원하게 나오고, 또 다른 고사실은 선풍기 2~3개로 수험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응시를 하였다. 이외에도 수능 시험이나 학교 시험 때마다 문제로 부상하는 휴대폰 제출에 대한 문제가 또한 고사실 별로 달라서 원성이 자자하였고, 경기대 측에서 나눠준 기념품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처럼 경기대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은 공정한 시험이 아니었고,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났다는 것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적성검사를 몇 달간 준비하던 학생들은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앞으로 90여일 남은 대입수학능력시험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하소연을 하고 있는 처지이다.

한편 경기대 측에서는 14일에 잠깐동안 자체 조사중이라는 글을 올린 후, 다시 삭제를 하여 수험생들의 더 큰 반발을 샀다.

입시문제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이번 경기대 수시 파문은 몇달 간 힘들게 준비한 이들에게 한 순간에 절망을 안겨다 준 꼴이 되었다. 과연 경기대 측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이며 그에 대한 후속대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혹여 또 졸속대책을 내놓아 수험생들을 두번 죽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재현 기자 jo5204@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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